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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새 대통령에 '크리스티안 불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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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독일의 대통령에 집권연정의 크리스티안 불프후보가 30일 당선됐다.

불프 후보는 대통령 간전선출 기구인 연방총회의 3차 투표에서 623표를 얻어 494표를 얻은 사민당(SPD)과 녹색당의 요아힘 가우크(70)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자민당(FDP)의 집권 연정이 내세운 불프 후보는 1, 2차 투표에서도 600표와 615표를 얻었으나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단순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하는 3차 투표까지 이어졌다.
반면 좌파당의 루크 요힘젠(74) 후보는 1, 2차 투표에서 126표와 123표를 얻은 뒤 사퇴했다. 그레고르 기지 좌파당 원내의장은 3차 투표 전 가우크 후보가 '보수적'이라면서 124명의 좌파당 대의원들 대부분이 기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 임기의 독일 대통령은 상징적, 대외적 국가원수로 그 권한이 제한돼 있으나 법안과 국제 조약 등에 대해 최종 서명권을 갖고 있고,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누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인지 결정하는 등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 강력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국가 중대사에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전임 호르스트 쾰러(67)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독일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관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
1949년 이후 13차례의 독일 대선에서 3차 투표가 실시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단 3번이었으며, 그 때마다 여당후보가 당선됐다.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내지 신임투표로 간주된 이번 선거에서 연정내의 불화가 뚜렷이 드러남에 따라 연정 붕괴와 조기 총선, 메르켈 퇴진 등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도력과 권위에 큰 상처를 입게 됐으며 연정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출범한 중도우파 보수 연정이 8개월여만에 붕괴하고 사민당(SPD)과 녹색당 등 야당의 요구대로 조기총선이 실시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자민당(FDP)의 보수 연정은 출범 직후부터 세금감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사망 문제 등으로 삐걱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긴축 계획을 둘러싼 논란으로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정에 대한 지지율도 사상 최악으로 추락했다. 포르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정 참여 정당의 지지율 합계는 지난해 9월 총선때보다 12%포인트 이상 하락한 36%에 머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연정 불화의 책임이 주로 자민당 쪽에 있는 만큼 이번 대선을 계기로 연정 내에서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국민들은 국정 난맥의 책임이 자민당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민당 당수인 귀도 베스터벨레 부총리 겸 외무장관에 대한 지지도는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사태로 연정이 붕괴하거나 메르켈이 퇴진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베스터벨레는 당수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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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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