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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펀드결산](상)환매 쓰나미에 10조 휩쓸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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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할 때마다 환매..상반기에만 10조 육박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지성 기자]올 상반기 펀드 시장은 환매 릴레이로 2차 충격을 겪었다. 그 동안 반토막 악몽을 겪은 투자자들은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주식형펀드에서 줄기차게 자금을 뺐다. 상반기에만 환매액이 무려 10조에 육박할 정도다. 반면 운용사마다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펀드판매이동제 같은 제도적 변화와 이슈도 끊이지 않았다. 올 상반기 펀드시장의 흐름과 투자자들이 선택했던 펀드 등을 살펴본다.

 
올 상반기는 제 2차 펀드런 공포가 재기될 만큼 환매로 점철된 시기였다. 금융위기로 반토막 펀드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지난 해에 이어 펀드 환매를 멈추지 않았다.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공포에서 벗어나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했지만 펀드 시장은 오히려 위축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물론 해외 주식형 펀드도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면서 연일 환매물량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재테크 1순위로 주식 및 주식형펀드 시장을 손꼽고 있어 펀드시장에 자금유입을 기대하면서도 당분간 펀드 환매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등할 때마다 환매 릴레이=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총 9조529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 922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에 비하면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월별로는 지난 4월에만 5조913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3월에도 2조7384억원의 순유출을 보였고 6월1조9857억원, 1월 1조7688억원으로 상반기 환매행렬은 지속됐다.

특히 코스피지수의 변동폭에 따라 환매물량도 급변했다. 지수가 1700을 회복한 지난 4월에만 5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졌고 이달 들어서도 2조원 가까이 빠졌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익실현을 맛 본 투자자들의 환매욕구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하반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지속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1700 구간 환매대기 자금으로 인한 유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의 굴욕=운용사 중에서는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이 환매로 몸살을 앓았다. 미래에셋운용은 올들어서만 국내주식형펀드에서 4조1422억원, 해외주식형에서 1조151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환매액만 무려 5조2938억원에 달했다.

순자산도 지난해말 38조3170억원에서 24일 현재 33조2020억원으로 줄었다.특히 미래에셋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등으로 해외주식형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나타냈지만 이달들어 자산이 처음으로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KB운용 등은 자금유입이 늘었다. KB자산운용 설정액은 19조466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조8000억원 증가했고 한국투신운용도 1조2000억원 정도 늘었다.

◇달라진 제도..효과는 글쎄=지난 1월 새롭게 선보인 제도인 펀드판매사이동제 효과는 지지부진했다. 6월까지 신청 건수가 2만여건(1만8308견)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당국이 판매사들의 보수 인하 경쟁 효과를 기대하고 시작했지만 실질적인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멀어진 것.

지난 해 말로 끝이난 해외펀드 매매차익 비과세 조치도 펀드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56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던 해외주식형펀드는 올 들어서만 3조441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거액 자산가들의 동요가 컸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의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돼 누진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펀드 비과세혜택이 종료되면서 부자고객을 중심으로 해외펀드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향후에도 해외펀드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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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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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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