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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제조일자 병행표기 시행 1년…2개월만에 日 1000만개 팔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요한 것은 판매 물량의 증가보다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진실에 바탕을 두니, 자연스레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믿고 찾게 된 거죠."
국내 우유업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킨 서울우유의 '제조일자 병행 표기'가 시행 1년을 맞았다. 단지 고객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지난해 7월 시작한 이 제도는 상당수 업체들이 참여하는 '식품문화 캠페인'으로 외연을 넓히며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 제도를 처음 제안한 노민호 서울우유 마케팅본부장(사진)은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시장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신선도가 핵심인 우유 제품에 대해 모르는 부문이 많더라구요. 특히 우유 제품마다 유통기한의 차이가 존재하는 점을 간과하거나 또 오히려 유통기한이 긴 제품이 신선한 것 아니냐고 잘못 알고 계신 분도 있었구요."
시행초기 난관도 적지 않았다. 가장 먼저 부딪친 것이 내부 반대였다.

"제조일자를 넣는 순간, 생산뿐만 아니라 물류, 영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180도 바뀌게 됩니다. 공장에서는 그날 짠 우유를 바로 사용해야 해서 제조일자 표기를 위한 밤샘 작업을 해야 했고, 영업 현장에서는 제품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장으로 가져다 팔아야 했기 때문이죠."

2~3년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제조일자 병행 표기가 고객이 원하는 제도임을 확신했지만 거센 내부 반대에 맘고생도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노 본부장의 '뚝심'은 빛을 발했고, 이 제도 도입 후 2개월 만에 우유 판매량이 4일 연속 하루 평균 10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서울우유는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제조일자 표기 도입 전인 2008년의 1조2900억원에 비해 무려 16.3%나 신장했다.

노 본부장은 제조일자 표기제는 소비자의 알권리에 대한 제조업체의 기본적인 의무라며 모든 식품업체들이 동참할 때까지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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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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