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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연장혈투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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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프로미 군산CC오픈 최종일 연장 여섯번째 홀서 '우승 버디'

김도훈, 연장혈투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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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도훈(21ㆍ넥슨ㆍ회원번호 752ㆍ사진)이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도훈이 전날 1타 차 선두에 나서 '복병'으로 등장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부화재프로미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 김도훈은 이븐파에 그쳐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 강욱순(44ㆍ타이틀리스트) 등과 연장접전을 치러야 했지만 6개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김도훈은 20일 전북 군산 군산골프장 레이크ㆍ리드코스(파72ㆍ7312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1개와 5번홀(파4) 더블보기로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어 강경남, 강욱순과 동타(11언더파 277타)가 됐다. 김도훈은 그러나 연장 여섯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 버디를 잡아내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도훈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김경태(24)와 강성훈(23), 김도훈(21ㆍ타이틀리스트ㆍ회원번호 753) 등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선수. 김도훈은 특히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뒤 김경태와 강성훈, 김도훈 등이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어 '금메달 멤버' 중 유일하게 무관의 설움을 겪어왔다.

김도훈 역시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지난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스윙 폼을 수정했는데 아직은 아이언 샷의 편차가 있지만 서서히 틀을 잡아가는 것 같다"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도훈은 이어 "한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 세계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잡아보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더했다..
세 선수의 이날 연장전은 18번홀(파5)에서 속개됐다. 강욱순이 먼저 1m도 안 되는 짧은 퍼팅을 어이없게 놓쳐 탈락했고, 김도훈과 강경남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김도훈은 여섯번째 홀에서는 세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뜨려 '탭 인 버디'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강경남에게는 2007년 하나투어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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