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은 16일 오후 1시3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조리사가 후라이팬을 불 위에 올려놓고 자리를 비웠답니다. 안전 불감증이죠. 개점 전이라서 천만 다행입니다. 이참에 안전교육을 챙겨봐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화재는 전형적인 악재로 통해 왔다. 고객이 많이 모이는 유통업의 속성상 '위험하다'는 나쁜 인상을 심어줘선 안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문제가 생기더라도 가급적 '쉬쉬'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달랐다. 자신의 트위터에 신세계 내부에 안전 불감증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또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트위터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안전 조심 또 조심 하세요"라며 정 부회장에게 힘을 보탰다. 다른 네티즌들도 정 부회장의 안전교육 강화 약속에 '역시 신세대 부회장님 답다'는 답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그 동안 유통 현안이 있거나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접하게 되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해왔다.
지난 5월 '유통업의 핵심가치'를 묻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는 "마트나 메이커(제조사)가 아닌, 진정 고객이 주인이 되려면 무엇보다 마트와 메이커간 파트너쉽이 중요합니다. 제가 기필코 이루어 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4월에는 자신의 8000번째 트위터 방문자에게 고급 와인을 선물하는 등 트위터를 통한 고객, 소비자, 직원들과의 소통경영에 각별히 힘을 쏟아왔다.
그래서일까. 이날 정 부회장의 트위터 소통경영은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정 부회장의 트위터 소통경영이 소비자와 기업간 '신뢰'를 쌓는 가교가 되길 기대해본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조인경 기자 ikj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