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에게 배우는 행복의 조건' 출간, 장자가 말하는 직장생활 생존의 법칙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바야흐로 무한경쟁 시대, 직장인은 종일 상사의 독촉에 시달리다 퇴근후 늦은 밤까지 영어학원 등을 전전한다.


그러나 이렇게 바쁜 직장인들에게 "그렇게 살면 오히려 성공 못한다"고 말하는 당돌한(?) 책이 있다. 한양대학교 중문학과 이인호 교수가 쓴 '장자에게 배우는 행복한 인생의 조건'(새빛에듀넷 출간)이다. 이 교수는 현대 직장인들에게 더이상 자본주의의 톱니바퀴로 살지 말고 한번 날개짓에 9만리 장천을 나는 붕새가 되라고 권한다. "높은 곳에서 멀리 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금언, 명언, 속담, 격언을 뒤집는 역설과 유머와 신랄함이 가득하다. 장자의 입을 빌어 바르게 살아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꿈을 이룬다는 공부도 한낱 꿈일 따름이고 심지어는 급할수록 걸음을 멈추라고 말한다.


저자는 행복한 인생의 조건으로 절욕, 허심, 여유, 자족, 유희 등을 꼽는다.
효율과 시간을 다투는 생활이 당장은 우리의 생활을 부유하게 해줄지몰라도 결국 우리 모두를 황폐하게 만든다면서 이러한 위기감만 감지해도 이미 장자로부터 많은 걸 얻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 배우는 장자의 처세 노하우는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것.


장자의 이런저런 이야기는 웰빙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다. 어지간한 것은 양보하고 감사하며 살다보면 다툴 일이 없고 마음도 편하다.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우울증 등 정신 건강을 보장하는 데에 장자만 한 책도 없어 보인다.


자신이 속한 이 사회나 직장에 일단 싱싱하고 맛난 아이템을 제공하면 당장은 인정받겠지만, 더욱더 싱싱하고 온전한 먹이를 요구하는 사회 앞에서 우리가 가진 밑천은 금세 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따라서 직장과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나 재주를 한꺼번에 다 보여주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야금야금 보여줘야 오래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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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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