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 기반 서비스 '시험대' 오르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한국모바일인터넷(KMI)가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역무 허가 신청에 나서며 제4 이동통신사의 탄생이 임박했다. KMI는 와이브로에 음성탑재와 데이터 정액 요금 인하, 모바일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어서 사실상 모바일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시험대에 오를 셈이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모바일인터넷(대표 공종렬)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 허가신청을 접수했다.

KMI의 자본금은 4100억원으로 9월까지 증자를 통해 7000억원으로 증자하고 와이브로에 음성을 탑재해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와 기존 휴대인터넷 요금보다 20% 저렴한 정액 요금제, 모바일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사업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MI는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장비를 현물 방식으로 투자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별도의 대주주는 없고 여러 주주사들이 공동 투자한 뒤 전국망을 재 임대해 모바일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에 나선다.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

업계는 KMI가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모바일 인터넷 기반 서비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인터넷전화가 유선 전화 시장을 잠식하고 IPTV가 방송시장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전화나 모바일 IPTV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서비스가 많다는 것.


방통위에 따르면 KMI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전파법에 따른 주파수 할당 심사를 모두 거쳐야 한다. 기간통신사업 허가의 경우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주파수 할당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빠르면 연내 KMI가 허가를 받고 내년 초부터 망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앞으로 KMI의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와이브로로 전국망을 구축할 경우 수조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3세대(3G) 휴대폰 수준의 전화 기능 구현도 어렵기 때문이다. 단말기 수급도 문제다. KMI는 와이브로 모듈이 내장된 노트북이나 내비게이션 등을 보급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능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KT와 SK텔레콤의 무선랜(Wifi) 전략도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다. 두 회사는 주요 대도시 랜드마크에 대부분 무선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KMI가 와이브로 정액 요금을 20% 정도 내려도 시장에 큰 반향을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3G와 4세대(4G) 통신 시장의 과도기에서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4 이통사의 등장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음성탑재, 요금인하 등의 요소로는 기존 통신사와 대등하게 싸우기 어렵다"며 "정부 역시 사업 계획을 면밀히 살펴 사업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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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를 통한 모바일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다. 기존 이동통신 망을 이용한 서비스가 아닌 모바일 인터넷 망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가 자리잡을 경우 4G 통신 시장에서 와이브로의 입지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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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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