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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충격파..증시 추락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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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뉴욕증시 급락은 충격적이었다.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유로존 문제가 더욱 확산되면서 이중충격(double whammy)을 맞았다.

5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43만1000명에 그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그 중 41만1000명이 인구센서스를 위한 임시직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민간고용자수가 4만1000명에 그치면서 4월의 21만8000명에 비해 급감했다.
최근까지 미국 경제지표는 주가 상승국면에 걸맞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 주가가 오르면 경제지표도 다 좋아지기 마련인데 5월 고용지표처럼 주가 상승국면에서 급격하게 악화되는 지표가 나오는 것은 의외며, 이같은 예상밖의 결과는 시장 충격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헝가리 재정악화 문제도 생각하지 못했던 돌발변수다. 그리스를 비롯한 PIGS국가의 문제가 수면 밑으로 잠복되는 듯한 시점에서 헝가리 집권당 대변인의 고해성사와 같은 구조요청은 유로존 위기를 재점화하기 충분한 파괴력을 지닌다.

이전 정부가 경제수치를 조작했다는 얘기까지 드러난 이상 다른 유로존 국가에도 유사한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이 없는 일이며, 27개국 유로존 전 국가에 대한 불신이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유로화를 공용화폐로 쓰는 16개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와 지원으로 사태를 무마한다고쳐도 나머지 11개국에 대해서까지 지원을 해야한다면 7500억유로로는 턱도 없는 일이 된다.

다우지수가 다시 1만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2월8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던 5월6일 장중 저점을 다시 하회한 이상 연저점을 경신하는 추락을 모면하기 어렵게 됐다.

5월10일과 27일같은 대형 양봉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는 급반등도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우지수가 한번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이 우선이며 그 뒤에 반등이 나와도 나오는 것으로 보는 것인 순리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지난주말 1670선까지 오른 코스피지수는 연고점(1757.76)부터 5월25일 저점(1532.68)까지 급락한 것에 대한 조정(correction)에 불과한 것으로 사후 입증된다.

5월7일 1625.83까지 급락을 1차 하락으로 카운트할 경우 4월26일 연고점에서 1차하락(5월7일 1625.83)→반등(5월13일 1700)→2차하락(5월25일 1532.68)→반등(6월4일 1670.94)→3차하락(언제? 어디까지?)의 패턴이 된다. 통상 3차 하락의 파장이 가장 크다고 본다면 이번엔 박스권 하단인 1520선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일 5월7일까지의 하락을 별도로 보지 않고 5월25일까지 하락을 1차 하락으로 카운트한다면 이번에 오는 하락이 2차 하락이 된다. 이는 급락 후 반등이 있어도 3차 하락이 또 온다는 얘기가 되며 이는 1500선이 바닥으로 지지되지 못할 것을 암시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지난 4월26일 기록한 연고점이 연말까지 연고점으로 굳어짐을 뜻하며 증시가 하락추세로 돌입했음을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는 뉴욕장 역외NDF환율이 1225원까지 상승하는데 그치며 증시 충격파를 크게 받지 않았다. 최근까지 1250원 이상에서 외환당국의 달러매도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내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가가 1500선을 하회하는 경우 1300원선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글로벌 경제의 기초가 흔들린 상태에서, 미국식 자본주의 시스템이 무너진 상태에서,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면 앞으로 갈 길은 너무나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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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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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기자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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