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혈액이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전신으로 가는 길목. 그 곳이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질병이 '판막 협착증'이다. 이렇게 되면 호흡이 곤란하고 갑작스레 실신할 수 있으며,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흔히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판막에 지방질이 축적되거나 노화로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판막이 붙어버리면(협착) 진단 후 2년내 사망할 확률이 50%에 달한다. 치료를 위해선 새 판막으로 갈아 끼우는 수술이 필수였다.
문제는 나이가 많은 환자들이 가슴을 여는 대수술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지병까지 앓고 있다면 전신 마취가 필요한 수술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병원장과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팀이 수술 없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국내 최초로 시행해 성공했다. 허벅지 혈관을 따라 풍선을 넣어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 후, 좁아진 판막사이에 풍선을 부풀려 공간을 확보하고 고정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 스텐트 시술 성공으로 더 적극적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심장을 열거나 판막 자체를 제거할 필요가 없으니 가히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술은 2002년 처음 시도돼,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1만5000여명이 수술을 받았다. 성공률은 약 95% 정도로 나타났다.
박 교수가 최근 시행한 3명의 경우도, 현재까지 양호한 임상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박 교수팀은 전했다. 이 시술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시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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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노후된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치환수술'과 최근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송명근 건국의대 교수의 '카바(CARVAR)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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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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