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할인 유사보조금으로 활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정부가 휴대폰 구매시 보조금으로 사용되는 통신사들의 마케팅비를 제한하기로 결정했지만 휴대폰 시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 할인 제도를 유사보조금으로 활용해 통신사간 치고받는 싸움이 여전하다. 휴대폰 번호이동은 5월 들어 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통신3사의 번호이동은 모두 75만488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44만8872건 대비 68.1%가 급증한 것. 번호이동 숫자는 5월말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통신3사가 신규 가입자 확보보다 타사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의 주범은 스마트폰 열풍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이 피쳐폰(특정 기능을 부각시킨 일반 휴대폰)위주에서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경쟁의 강도가 더 거세지고 있다. 이통사들은 일반 휴대폰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약 50만원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줄이기 위해 마케팅비를 매출액 대비 22%로 제한하고 단말기 대당 보조금 제한을 고려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요금제를 활용한 유사보조금 지급에 나서 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50만원 정도를 지급하던 아이폰 보조금을 20만원대로 낮췄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가격은 같다. 정액 요금제를 할인해주는 스마트스폰서를 통해 요금을 할인해 기존 보조금 수준에 맞춘 것. SK텔레콤과 통합LG텔레콤도 각각 정액 요금제를 할인해주는 스페셜할인과 더블할인을 이용해 기존 보조금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시적으로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는 더 크다. 통합LG텔레콤이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정액 요금을 할인해주는 더블할인의 할인율을 2배로 늘리며 스마트폰 오즈옴니아를 판매하기 시작하자 일부 KT 대리점에서는 아이폰 구매시 현금 10만원을 지급하며 판매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도 여기 맞서며 고가의 피쳐폰인 삼성전자의 아몰레드폰과 LG전자의 뉴초콜릿폰을 2년 약정시 공짜로 판매하며 번호이동 고객 확보에 나서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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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신3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존 재고로 남아있던 피쳐폰과 일반 휴대폰에도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갤럭시S, 넥서스원 등이 출시되는 6월에도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 마케팅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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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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