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해도 속도 둔화시 증시 숨통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은 여전히 유로에 대해 반등시 매도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의 하락속도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다소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1.24달러선을 뚫고 올라갔던 유로는 20일 다시 1.23달러선으로 밀렸다가 1.24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되밀렸다는 점은 불안하지만 4년만의 최저치인 1.21달러선까지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로 하락속도가 둔화되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로는 여전히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네바 소재 국제통화금융연구센터의 찰스 위폴로즈 대표는 금융위기가 유로 가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설정해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유로의 적정 가치는 달러당 1.1~1.2달러이고 따라서 유로가 반등하기 전에 추가로 더 하락할 여지를 많이 남겨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유로 가치 하락은 결국 수출경쟁력을 강화시켜,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여주는 등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로화 가치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시장이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유로 하락에 공포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는 것.
속도와 관련해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이 유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날 유로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유로존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융커는 금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의 하락 속도가 다소 우려스럽긴 하지만 당장 액션을 취해야 할 긴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감에 역행했다는 점에서는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회의를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 시장에는 ECB가 국채 매입을 취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했지만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국채 매입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었고 ECB는 부랴부랴 단 4일만에 국채 매입에 나서는 소동을 겪었다.융커의 발언에 유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가 시장의 화두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금일 뉴욕에서는 오전 8시30분에 실업수당 청구건수, 오전 10시에 4월 경기선행지수와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경기선행지수는 13개월 연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상승률은 0.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0.2%는 지난 12개월 중 가장 낮은 것이다.
델, 갭,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스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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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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