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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세훈 "서울 중장기 프로젝트 정상까지 올려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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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4년간 강남·북 균형발전, 한강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10년 정도의 긴 호흡으로 시작한 중장기 프로젝트들이 많다. 재선 시장이 되면 가속페달을 밟아 이 사업들을 정상까지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미래를 향한 도약이냐 아니면 정체와 후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다. 다른 곳은 모두 지더라도 서울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여권 안팎에서 나올 정도다. 서울 수성 여부는 오 후보의 어깨에 달려있다. 이미지와 전시성 행정에 치중해 '강남 오렌지 시장'이라는 극단적 비난도 있지만 중장기 발전프로젝트를 마련, 서울의 미래를 세계 일류도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찬사도 적지 않다. 오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시정 4년에 대한 야당 후보들의 비판에 대해 구체적 성과를 제시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시정 4년에 대한 평가와 재선 도전에 나선 각오를 밝혀달라.

▲서울시 전체의 DNA를 바꾸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세계 12위로 4년 전에 비해 15계단 상승했고 금융잠재력, 관광객 증가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었다. 서울을 세계가 주목하는 불가능이 없는 도시가 됐다. 이는 강남·북 재정-교육격차 축소, 대기질 개선과 120 다산 콜센터 도입을 통한 민원 만족도 개선, 수도권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녹지공간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울러 서울시 복지정책은 UN 공공행정상 대상과 우수상도 수상했다. 선거에서 당선되면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 서울형 그물망 복지, 한강 및 중랑천, 안양천 20개 지천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중장기 프로젝트를 책임감을 갖고 완수하겠다.
-사교육, 학교폭력, 준비물 없는 3무(無)학교 등 공교육 강화를 강조하며 교육시장론을 내세웠다.

▲덕성여중의 경우 '사교육비 없는 학교 만들기' 추진 4년 만에 95%의 학생이 사교육에서 해방됐다. 학교별로 1명씩 지원했던 원어민 교사를 3명씩 배정하고, 수준별 맞춤 교육도 '방과후 학교'까지 확대하겠다. 특히 방과후 학교 교사 문제는 서울시와 SK, NGO 단체가 협약을 맺어 '행복한 학교'라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아울러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교원 자격증 소지자를 적극 활용하겠다.

-일자리 100만개 창출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10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은 실질적으로 창출 가능한 일자리 숫자를 계산해서 나온 것으로 가능하다. 서울형 신고용정책에는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도 포함돼 있지만 신성장동력산업을 일자리 창출 창구로 삼을 생각이다. 특히 고용창출지수가 높은 관광과 컨벤션산업을 육성,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이를 위해 연간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


-광화문 광장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

▲광화문광장은 1일 3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는 명소다. 세계 5대 도시 진입을 목표로 하는 서울은 역사성 하나만으로 런던·파리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들과 승부하기는 2% 부족하다. 광화문광장은 오는 8월과 10월 각각 시민 및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역점을 두고 있는 관광분야에서 콘텐츠보다는 홍보와 이미지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에 서울시 명소를 배경으로 등장시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아무리 홍보가 잘 되도 막상 와서 보고 즐길 것이 없다면 다시는 관광객이 서울을 찾지 않는다. '광화문광장'을 만들고, 한강과 지천르네상스를 통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변 휴식공간을 완성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600년 수도 역사에서 비롯한 역사자본, 한강 및 지천, 내사산과 외사산 등의 서울의 자연자산, 한류로 입증된 서울의 문화자본, 세계가 인정한 IT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가겠다.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지방선거 주요 이슈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취임 이후 최고 수준인 51.7%까지 올랐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일관된 대응,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UAE 원전수출 등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기운이 국정과 시정의 엇박자로부터 꺾이게 되면 안타까운 일이다.

-본선 최대 라이벌인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 대해 평가는.

▲한 후보는 좋은 인품과 국정운영 경험이 있지만 서울시정에 대한 정책구상에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 의문이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잠자는 시간 빼고는 서울에 미쳐 있었다. 한 후보가 마련한 공약은 거듭되는 TV토론을 거치면서 시민들이 직접 느끼실 것이다. 한 후보는 서울시정의 디테일한 부분이 아직 파악된 게 없이 철학만 강조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진보진영의 결집이 예상된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상대는 정책과 공약보다는 정치구도로 몰아가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저는 통합의 선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선거를 통해 새로운 선거 프레임을 만들어 가겠다. 최근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정치가 아닌 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선거로 가고 있다.

-서울시장 당선 이후 오는 2012년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4년을 모두 채울 것이다. 중도에 사퇴하는 일은 없다. 8년 임기를 마무리한 뒤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그 때 고민하겠다.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 대일고, 고려대 법학과 졸업 ▲ 사법고시 26회 ▲ 변호사 ▲ 16대 국회의원 ▲ 미래연대 대표 ▲ 서울시장 ▲ 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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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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