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의 방 통과한 후 외치는 “엄마 사랑해요”

구로구, 옛 개봉1동 주민센터 어린이 건강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해 개관...영양, 성교육, 금연, 운동 등 10가지 테마 구성해 체험식 놀이교육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엄마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를 보고 만지며 포근한 엄마의 뱃속을 느낀 후 미끄럼틀을 타고 “엄마 사랑해요”를 외치며 방을 나온다.

구로구가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건강체험관 ‘자궁의 방’ 프로그램 내용이다.

구로구가 개봉1동 416-140에 위치한 옛 개봉1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오픈했다.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교육의 효과가 큰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건강 관련 교육을 통합적으로 실시해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립 목표다.

지난달 말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총 10개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구구와 로로의 건강열차 신나는 건강여행!’이라는 주제로 재미있게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놀이식 교육장이다.

서울시 서남권 일대에서는 최초로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개의 교육 테마는 금연 절주 집중력 향상, 성교육 성폭력 예방, 바른 자세 운동 영양과 비만, 손씻기, 구강위생이다.

금연 교육장에서는 사람의 신체구조 모형을 통해 담배를 피우면 독성물질들이 몸 곳곳을 병들게 하고 담배연기가 곁에 있는 사람의 건강도 해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절주 코너에서는 음주체험 안경을 쓰고 운전놀이 게임을 해본다.

집중력 향상 교육장에서는 집중력 테스트를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 정도를 살펴보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준다.

성교육은 자궁의 방을 통과하며 엄마 뱃속을 체험해 본 후 미끄럼틀을 타고 엄마의 뱃속을 나오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성폭력 예방은 낯선 사람에게 “안돼요 싫어요”를 외쳐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의자를 통해 연습해보는 바른 자세, 암벽등반을 통한 운동, 올바른 식품을 5층탑에 구성해보는 영양과 비만, 내 손의 세균을 살펴보는 손씻기, 올바른 이닦기 방법을 배우는 구강위생 등이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옛 말처럼 유아기 때 실시하는 건강관리교육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활용해 바른 건강 습관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평일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 3주 토요일에도 오전 10시30분 한 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만 4세 이상 유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단체 및 개인 모두 이용 가능하다.

예약 및 문의는 어린이 건강체험관(☎2612-2439~4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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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