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구호와 제도는 언론을 통해 연일 소개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중소기업은 노마진, 대기업은 사상최대 이익실현' 아닙니까. 앞으로 상생협력이라는 말은 차라리 꺼내지도 말았으면 합니다."(중소기업 A사 대표)


"최근 1년여 동안 원자재 가격은 20% 올랐지만 납품가격은 마지못해 올리는 과정이 반복됐죠. 5% 정도이던 그 얄팍한 수익률마저 '0' 수준으로 떨어져 수익구조가 완전히 파괴된 상황입니다." (중소기업 B사 대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 대기업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가격 조기 반영과 유상사급(발주자가 협력업체에 원자재를 구입해서 공급하는 거래조건)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후 수단으로 납품을 거부 하는 방안도 논의 할 계획이다.


16일 단조조합에 따르면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종(鋼種)인 S45C의 원자재 가격은 올해 5월 기준으로 톤당 94만242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77만5980원과 비교해 21% 증가한 수치다. 또 단조품인 허브(Hub)류의 납품가격은 지난해 4월 말 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올해 4월 말 10% 정도 증가했다.

박권태 단조조합 전무이사는 "정부나 대기업에게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인 '제값받기'를 요구하는 것일 뿐"이라며 "납품 거부라는 극한 상황보다는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바라는 것이 회원사들의 전반적인 정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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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단조조합은 지난 1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수익구조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원자재 가격과 납품단가의 부조화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자구책의 일환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품질관리경영 등에 힘쓸 것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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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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