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주도하는 산업 뿌리
역량 맘껏 펼치게 혁신해야


[뷰앤비전] 모두가 가고 싶은 '中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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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의 위치, 수출, 수익성 면에서 볼 때 그동안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작은 회사 안에서는 의사 전달이 쉽고 시장과 소비자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중소기업이 신속하게 시장 변화에 대처하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고 창의와 혁신을 통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중소기업의 약진이 돋보이는 통계가 발표됐다. 지난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0년 중소기업 위상 지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대기업 종사자는 220만명에서 160만명으로 60만명이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종사자는 767만명에서 1146만명으로 379만명이 증가했다.


경제 기여도 측면은 어떠할까? 지난 10년간 한국의 부가가치는 176조7296억원에서 384조8731억원으로 208조1435억원 늘어났다. 흥미로운 것은 이 증가분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3%(104조6261억원)이고 대기업이 49.7%(103조5174억원)라는 점이다. 중소기업이 한국의 고용 창출과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다는 얘기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고용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구직난을 겪는 청년층의 인력수급 미스매치(mismatch) 현상을 없애기 위해 노력중이다. 30만개의 빈 일자리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취업 알선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근로자가 휴업 ㆍ휴직, 유급 휴가를 신청할 경우 지원금과 훈련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경영 안전자금 지원, 정책자금 만기연장, 중소기업 보증 공급 확대 등도 펼치고 있다. 또한 기업환경을 개선해 직원 수를 늘린 기업에 지원하는 '중소기업고용환경개선지원금' 사업도 추진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옥죄는 원ㆍ하청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중소기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고용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혹은 경영 여건이 열악해서 만은 아니다. 경제는 하나의 커다란 나무와 같다. 작은 나무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듯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 도요타 사태에서 본 것처럼 중소기업이 휘청하면 전체 산업의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인력을 단순히 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제도만으로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청년이나 전문 인력들의 눈높이를 탓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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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인력과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나서서 '다니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작업 환경과 작업 방식을 혁신하는 등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성공과 실패 요인을 정확하게 분석,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또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도 대기업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매년 성장하는 기업, 매년 사람을 뽑는 기업, 기업의 성장이 곧 나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고성장 기업.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중소기업의 모습이 아닐까?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고성장 기업으로 거듭나는 그날, 대한민국은 더 밝은 내일(tomorrow), 더 나은 내 일(my work)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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