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원전 수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11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지난 9일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측에 요르단 원자로 1기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프랑스 아레바社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알려왔다. 요르단측은 조만간 한국전력측에는 이를 서면으로 통지할 계획이다. 요르단원자력위원회와 아레바컨소시엄은 향후 6개월간 협상을 거친 후 최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요르단은 향후 30년간 1000MW급 규모 상용원전 4기를 건설키로 하고 사업자선정을 진행했다. 총 사업규모는 한화 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은 우선 오는 2013년에 아카바지역에 2기의 원전을 착공해 2020년께 완공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에는 프랑스 아레바를 비롯해 러시아, 캐나다, 한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원전수주에 성공했던 한국전력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말 UAE 원전 수주에 성공하는 등 원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데다 지난 1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르단의 연구ㆍ교육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우리나라가 UAE에 이어 요르단에도 상업용 원전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요르단 수출무산에 대해 정부와 관련업계는 애초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요르단은 정부가 일괄발주(건설, 운영, 유지보수)를 한 UAE와 달리 원자로와 발전소건설을 분리한 분할발주를 했다. 특히 요르단 정부는 재정이 탄탄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 PPP(Public Private Plant)모델 방식으로 상용원전 건설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요르단 정부가 원전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에 운영권을 넘겨주고 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원자로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따로 발주토록한 데다 건설자금을 사업자가 직접 조달하도록 해 조건이 맞지 않았었다"면서 "요르단 이외에 다른 대상국을 상대로 원전 수주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원전수출에서 설계를 맡아온 한국전력기술 한 관계자는 "현재 로형을 선정하는 단계로, 프랑스, 일본, 러시아, 한국 등 노형 중에 2~3개를 선정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설계도 들어가지 않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단계도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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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전력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이번 요르단 원자력발전소 로형선정에 참여하긴 했지만 프랑스 아레바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게 맞다"라고만 밝혔다. 이에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하지 못하자 정부 등이 애써 그동안의 수주노력 의미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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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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