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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석탄사업 네트웍스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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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SK에너지가 해외 석탄개발사업을 계열사인 SK네트웍스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석탄개발사업은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가 각각 진행하고 있는데, SK에너지의 석탄 프로젝트를 네트웍스로 넘겨 사업의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에 해외탄광 개발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매각 대상은 SK에너지가 호주에서 개발중인 유연탄광이다. 중국에도 핑딩탄광 등을 개발중에 있지만, 호주에 지분참여중인 탄광 숫자가 가장 많다.

현재 SK에너지는 호주에 있는 8개 탄광에 대해 지분참여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프링베일(Springvale) 등 4개 탄광에서 상업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와이옹(Wyong), 바랄라바(Baralaba) 등 나머지 4군데 탄광은 현재 탐사단계에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탐사단계에 있는 탄광의 경우 지분을 매각하거나 매입하기가 상업생산중인 탄광보다 쉽다"고 말했다. 탐사중인 탄광부터 SK네트웍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996년 호주 와이옹 탄광과 2007년 중국 도수평 탄광에 각각 지분 투자한 상태다.

SK에너지의 이 같은 매각 검토 작업은 최태원 회장이 주창하고 있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전 계열사가 필요에 따라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다가 힘을 합칠 필요가 있을 땐 합치자는 게 이 전략의 골자다. 주유소 사업을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가 각각 추진하고,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등이 해외전화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좋은 예다.

석탄개발사업 역시 에너지와 네트웍스 양측 모두 추진했지만 이제는 한군데로 모아 힘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도 "현재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이 일원화된다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 일원화는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 각각의 사업 진행 방향과도 부합한다. SK에너지는 석탄관련 사업 가운데서도 청정석탄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SK네트웍스는 자원개발을 소비재와 함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즉 SK네트웍스가 해외 석탄 자원 개발을 도맡고, SK에너지는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유선망을 SK텔레콤에 매각하고, 주유소 사업은 매출이 많은 반면 수익은 적다"면서 "석탄과 같은 자원개발이 확실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매각 가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약 5000억원 정도로 매각 가격을 생각하고 있는 반면, SK네트웍스의 매입가격은 2000억원에 불과해 그 격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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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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