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 하이얼그룹과 한국 LG전자가 일본 가전기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미 인구 감소와 가격 경쟁 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일본 소비가전 업계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이얼은 이달 말부터 일본에 전자동 세탁기를 출시한다. 용량이 9kg인 이번 제품 가격은 7만엔 가량으로, 비슷한 사양의 다른 일본 제품보다 1만엔가량 싸다.

또 이번 가을부터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디자인 된 중형 사이즈 냉장고 1~2개 모델을 일본 제품 가격보다 10~20%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대형 전자기기 판매점이나 홈센터에서 판매된다. 일본 제품처럼 1~2년 가량의 품질보증기간도 제공된다. 수리를 포함한 A/S 서비스는 하이얼과 전략적 제휴관계인 산요 일렉트릭의 자회사가 제공한다.

하이얼은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량 부문에서 세계 1위 제조업체다. 에어컨 역시 생산량 3위에 랭크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182억달러어치의 가전제품을 팔아치웠다.


하이얼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11년 3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30% 이상의 광고료를 추가적으로 지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3회계연도까지 일본 내 매출을 최소 200억엔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일본 시장에 내놓기 위한 드럼 세탁기를 개발 중이며 이를 2011회계연도 상반기 중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 내 소매업체들과 판매 경로 확장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일본 내 백색가전 사업은 최근 들어 인구 감소로 인한 시장 규모가 축소에 따라 수요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일본 백색가전 내수 출하량은 전년 비 3.5% 줄어든 약 1조9800억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4~12월 사이에는 5개 중 2개의 일본 가전기기 제조업체가 백색가전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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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쓰비시전자는 지난 2008년 세탁기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도시바는 지난해 냉장고를 비롯한 주요 가전기기 국내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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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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