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中 위안화 절상 시기는?
6월 이후 하반기 가능..3-5%내외 소폭예상
우리나라, 무역의존도 높은 중국외에도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야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최근 워싱턴에서 잇따라 열린 G7, G20 및 국제통화기금(IMF) 회동에서 예상을 뒤엎고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의제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등 일부 서방선진국가들은 중국이 환율을 고정해 무역불균형을 심화하고, 경제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 장본인이라 비난을 해왔다.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절박하다. 갈수록 악화되는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고정환율제도(페그제)를 유지하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고정시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이번 주요 회의에선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절상 시기는 상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오는 6월 G20 정상회담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실 중국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필요성은 일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금융위기 동안 위안화를 실질적으로 달러화에 페그시켰으나, 최근 중국 경제가 조기 회복되고 달러화의 약세 전환 등의 영향을 올해 중에 페그제(고정환율제도의 한 형태 일정폭 이하의 변동만 인정)를 철회하고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과련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3월 초 “2008년 7월 이후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킨 현재 환율정책은 비상상황에서 취한 ‘특별한 수단’이며 중국의 비상경제정책은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정상적 체제로 전환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화 절상을 시사한 바 있다.
기회재정부 관계자는 2일 “중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의 큰 틀안에서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준율 인상, 예금금리인상, 대출금리인상, 위안화 절상 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위안화하는 달러대비 약 30-40%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위기로 미국의 대중무역적자 규모는 감소했으나 미국의 무역적자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008년에 비해 줄었지만 미국의 무역적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3.8%에서 45.3%로 증가추세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큰 폭의 절상보다는 미세조정 방식의 점진적 절상 기조를 유지할 것인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실물경제에 충격이 크지 않도록 위안화 일일 변동폭인 ±0.5%내에서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점진적으로 절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즉 미국 등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절상폭은 달러대비 연 3-5%내외로 제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요 예측기관들이 보는 절상 폭이다.
◆ 위안화 절상..아시아 동반 금리상승 부추기나
일각에선 중국 위안화 절상을 신호탄으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경기회복세에 접어든 일부 아시아국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바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다.
따라서 인플레 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점에서 위안화 절상이 아시아권 국가들의 금리 인상 빌미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추세가 아시아 등 신흥국가들의 통화가치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되고, 통화가치 상승은 수입물가 하락을 가져와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은 금리인상 등은 물론 세계 무역에 직간접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지난해 867억 달러를 수출, 우리나라의 총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수입에서도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해 542억 달러를 수입해 전채 수입의 16.8%를 차지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으나 절상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의 대 세계 수출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지난 2005년 위안화 절상기때 중국의 전 세게 수출 비중은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 비중은 오히려 하락한 바 있다.
위안화 절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합이 치열하고 중국의 가격우위가 있는 품목인 플라스틱, 비철금속, 섬유 등에서 우리 제품이 세계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한국이 품질 우위를 나타내는 조선, LCD등도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으로 우리의 전체 수출은 다소나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위안화가 소폭 절상되고 원화도 즉각 동반 절상될 경우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재정부 관게자는 “한중FTA추진, 위안화 절상 등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아졌다”며 “향후 대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른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라도 중국 이외의 신흥시장 개척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규성 기자 bobo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규성 기자 bobos@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