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 윤덕용 공동조사단장은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인양된 함수 절단면을 조사한 결과 "선체 절단면 및 내외부 육안검사 결과 수중폭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정운찬 총리의 대국민 담화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과 관련, "버블제트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 외의 다른 방법도 조사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내부폭발이나 암초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부인했다.
함미 절단면을 1차감식한 뒤 외부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고 함수 인양 뒤에는 외부폭발을 확신한 것이다.
남은 것은 절단면의 철강재질과 성분검사와 바다밑에 있을 파편의 정밀감식이다. 절단면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폭약의 성분과 파편의 성분을 퍼즐맞추기 방식으로 맞추어보고 일치되는 성분을 찾아내야한다. 또 사고 당시 해상의 바람과 파고, 수심 등 기상조건을 입력시킨 시뮬레이션을 통해 양쪽 절단면을 확인해야한다.
이를 위해 군당국은 선박사고 해외전문가들을 모았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15명, 호주 3명, 스웨덴 4명, 영국 2명 등 24명의 다국적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번 주 중으로 가동시키고 선체 파손 규모와 폭발규모를 정확하게 규명한다.
또 절단면의 금속성분 감식을 통해 선체가 한번에 절단됐는지, 미세한 균열을 시작으로 서서히 쪼개졌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레이저주사 전자현미경을 동원해 최초 가해진 함수, 함미 좌현 절단면을 집중적으로 감식한다. 군당국은 결정적인 단서가 될 파편수거를 위해 침몰해상을 반경 500m까지 확대해 파편 탐색을 하고 성과가 없을 경우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바닥까지 훑을 계획이다.
이와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25일 “바다 밑에 잔해가 꽤 있을 것”이라며 “깜깜한 바다 밑을 모두 훑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달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장기간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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