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30조 순매수..지수상승 이끌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금융위기 이후 국적으로는 '외국인'이, 성별로는 '남자'가 대담하게 배팅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불안감과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반기 주식을 4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우리나라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및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등으로 쭉 '사자'세를 이어가 지난해 총 30조원대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코스피지수를 45.4%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22일 한국거래소(KRX)가 발표한 '주식투자인구 및 투자자별주식보유현황'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상반기 4조2000억원 어치를 샀고 하반기에는 3조9000억원 가량을 팔았다. 외국인은 상반기 9조6000억원, 하반기 20조5000억원 순매수했다.


이같은 하반기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이탈이 주가상승에 따른 신규 투자자의 유입을 상쇄하면서 전체 주식투자인구는 467만명으로 직전해에 비해 소폭(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액투자자의 참여 확대로 코스닥시장의 증가폭(7.9%)이 유가증권시장의 증가폭(0.6%)에 비해 컸다.

◆5명중 1명은 '주식투자'..남 '늘고' 여 '줄고'= 주식투자인구는 경제활동인구의 19.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5.2명당 1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지난 99년(1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총인구 대비 주식투자인구비율은 9.6%로 93년 산출이후 최고치다.


성별 주식투자인구는 남성 주주수가 281만8000명으로 3만4000명(1.2%) 증가한 반면 여성 주주수는 178만1000명으로 2만명(1.3%) 가까이 감소했다. 남녀간 비중은 각각 61.3%, 38.7%로 전년도에 비해 남성 주주의 비중이 증가했다.


주가 회복에 따른 자사주 취득 등의 감소로 일반법인의 보유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증가했다. 개인은 직전해 30.0%에서 지난해 34.6%, 일반법인은 28.3%에서 21.2%가 됐다.


기관투자자는 주가회복에 따른 펀드 환매요청으로 보유주식을 27조1000억원 가까이 팔았으나 보유비중은 12%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비중(32.7%)이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71.5%)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은 투자주체간 보유비중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나 코스닥시장은 개인보유비중이 7할을 넘어서며 압도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보유비중은 7%대.


◆투자자 평균연령은 46.2세..연령 낮을수록 "코스닥에 배팅"= 코스닥시장 투자자의 평균연령(43.5세)이 유가증권시장(47.4세)보다 약 4세가량 낮아 전통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현상은 지속되고 있었다.


연령대별 주주수는 40대가 141만명(30.7%)으로 시장참여가 가장 활발한 반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0대가 92조원(33.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주주수 비중은 60세 이상(13.2%) 및 50대(28.3%)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40대는 전년수준을 유지(30.7%)한 반면 30대의 주주수 비중은 감소(22.7%)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기 회복기에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취약한 젊은층이 주식시장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인당 평균보유금액은 60세이상이 약 1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7000만원, 40대 5500만원, 30대 3100만원 순이었다. 직전해와 동일하게 연령이 높을수록 보유금액이 많은 경향을 보인 것.


개인투자자중 1만주 이상 대량보유자는 33만8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9만6000명 증가한 반면 1000주 미만의 소량보유자는 312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4만5000명이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서는 글로벌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이 상대적으로 주식보유를 확대한 반면 소액투자자는 보유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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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2009년 말 유가증권시장(767사)과 코스닥시장(1021사)에 상장된 1788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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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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