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천암함 침몰 사고 직전의 교신기록 등을 공개해 침몰 당시의 경위를 소상히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우리 군의 암호 및 업무 체계 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신내용을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군전문가로 알려진 김남부 예비역 해군 대령은 5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출연해 "군사작전 사항 노출은 특히 접촉 지역에서 작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천안함의 교신 기록을 전부 공개하게 되면 우리 군의 암호 및 업무 체계 누설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관련 부분은 남김없이 발췌해 사실 위주로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이 부분은 지금 합동 조사단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신록에는 천안함 사고 해역에서의 우리 해군 함정의 작전상황 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동향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은 공개를 꺼리고 있다.

또한, 천안함 사고 원인 규명과정에서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잠수함 기지를 하루 2~3회씩 위성사진으로 촬영해 분석하고 있다는 것과 열영상관측장비(TOD)로 백령도 인근 해역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이미 공개돼, 북한이 우리 군의 정보 수집망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아우러 우리 함정의 구조와 함포 등의 장비 등의 현황은 물론, 우리 함정의 작전 항로까지 알려져 북한이 대비할 수 있게 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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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예비역 대령은 구조된 승조원들이 대부분 내복차림이었다는 점과 함미 절단면에서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가능성은 좀 더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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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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