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민의 신뢰를 획득함은 물론 국민의 편익을 보장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군복 입은 국민상(像)을 정립한다"


 2008년 국방백서 10장 첫머리에 나오는 문구다.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군은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가. 군은 사고 첫날부터 말바꾸기를 했다. 천안함 사고시각부터 26일 밤 21시 45분(26일 발표), 21시 30분(28일 발표), 21시 22분(4월 1일)로 바뀌더니 언론에서는 15분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국방부는 초기에 보고시간을 기준으로 발표했으나 오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원인 해명을 위해 제시한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공개도 불신만 일으켰다.
 지난달 30일 해병부대가 TOD로 26일밤 9시 33분쯤에 촬영한 천안함 사고장면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0초 길이로 편집된 영상은 천안함의 침몰 직후와 구조함 도착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동영상 앞부분이 더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국방부는 곧 시인하고 말았다. 국방부는 다음날 "당초 발표한 것보다 앞 장면이 있는 것을 어제 오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그 이전 촬영분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 온 점과 반대다.


 국방부는 또 북한 반잠수정 활동에 대해서도 지난 달 31일 "구체적으로 말을 못한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천안함 사고당시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 또는 잠수정의 활동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양한 정보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움직임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을 바꿔 의구심을 더 증폭시켰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2002년때 공개된 해군전술지휘체체계(KNTDS) 미공개, 천안함의 백령도 연안 접근이유, 천안함 함체 발견 지연 등 의심쩍은 구석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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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기밀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그렇다고 해서 의구심만 키워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이번 사건에는 천안함 승조원 실종는 물론 구조를 위해 희생된 사람이 너무나 많다.국민과 함께 하고 싶다면 감추기보다는 국민의 마음,신뢰를 얻는 일이 먼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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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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