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6월 지방선거를 뒤흔들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열리는 4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의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야당은 4월 국회를 사실상 '천안함 국회'로 규정하고 현 정권의 안보정책 실패에 대해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등 크고작은 현안으로 갈 길 바쁜 한나라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4월국회, 여야 천안함 난타전 예고

천안함 침몰 사고는 대대적인 실종자 구조작업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고 원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사건발생 초기 지방선거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정치공세를 자제했지만 4월 국회에서는 본격적인 정치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권은 초강경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야권은 그동안 천안함 사고에 대한 군과 정부의 정보통제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문제를 제기해왔다. 야당은 2일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침몰사고의 원인, 실종자 수색 작업 등의 문제점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히 따질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은 물론 국방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진상규명 및 정부 책임론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며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31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천안함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하벙커에서 회의하는 것을 두고 사건의 조작은폐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실종자 구조작업이 최우선"이라면서 야권의 지나친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세종시 등 산적한 현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천안함 침몰이라는 핵폭탄급 이슈에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천안함 정국,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도


천안함 정국은 4월 국회뿐만 아니라 6월 2일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는 세종시, 4대강, 무상급식, 봉은사 외압설, 한명숙 전 총리 재판, MBC 인사 개입설 등 크고작은 이슈들을 밀어내고 지방선거 최대 쟁점으로 등장했다.


특히 천안함 침몰의 사고 원인이 무엇이냐는 최대 관심이다. 북한 연루설이 사실이 경우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 선거구도가 여권에 유리할 수도 있고 내부원인일 경우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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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군 초계함 침몰이라는 메가톤급 안보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방선거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국가적 재난 앞에 선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 여론 때문이다. 여야는 공천심사와 경선일정 확정 등 지방선거 준비를 서둘러야 하지만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외부인재 수혈이나 출마선언, 공약발표 등 선거와 관련된 각종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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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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