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오지호의 재발견이었다. 25일 종영하는 '명품사극' KBS2 '추노'를 통해 오지호라는 배우의 또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시청자들에게도, 그리고 오지호 그 자신에게도 더없이 훌륭한 '선물'이었다.
#친절함.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 대부분은 '친절한 지호씨'를 연발한다. 고향이 목포인 남도인 특유의 친절함이 몸에 밴 탓도 있겠지만 원래부터 그는 친절하다. 대쪽 같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그에게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솔직함.
오지호는 매우 솔직하다.
인터뷰를 할라치면 끊임없이 웃음이 쏟아졌다. '추노'의 인기로 잔뜩 목에 힘이 들어가 있어야 할 톱스타가 서슴없이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해서는 안 될 말(?) 등을 아주 편하게 풀어내는 폼새가 무척이나 이채롭다.
"전 데뷔 초기에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되면서 스타가 되고 싶은 거예요. 앗! 이말 해도 되나? 어쨌든 내 생각이니까요. 일단 스타가 된 다음에 배우가 되려구요. 배우는 언젠가는 될 수 있지만 스타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능프로그램인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게 됐지요. 예능성이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딱 맞아 떨어졌어요."
그의 솔직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목에 힘들어가는 오지호는 더 이상 없었다.
#영민함.
오지호는 참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아니 매우 영민하다.
매사에 우쭐대지도 않고 자신의 일을 차분하게 풀어가면서도 동료들까지 깜짝 놀라게 하는 다양한 영민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스타들은 머리가 좋다는 학설이 있다.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기위해선 웬만한 머리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좋은 예가 기억력과 암기력이다.
그는 한번 본 것이나 지나간 일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누가 어떻게 썼는지, 어떤 부분을 지적했는지까지 모두 기억한다. 처음 간 길이라도 어디에 어떤 간판이 붙었는지, 또 어떤 갈래길에서 누가 뭘하고 있는지까지 기억해낸다. 함께 간 매니저들이 깜짝 깜짝 놀라는 대목이다. 아마도 무엇이든 주위 깊게 보는 특유의 관찰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어느덧 한국 최고의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오지호의 요즘 심정은 '아주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의 행복, 아마도 이같은 그의 장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오늘 그는 자신을 이렇게 부른다. '행복한 오지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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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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