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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추노③]이토록 연기에 미친(狂) 배우들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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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BS2 '추노'가 25일 막을 내린다. 실감나는 화면,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선한 소재 삼박자를 고루 갖춘 '추노'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안고 떠난다. 대길이와 싱크로율 100%인 주연배우 장혁에서부터 성동일, 안길강 등 조연배우들까지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매력넘치는 '추노' 속 배우들을 기억한다.

■꾸준히 연마해 온 절권도가 빛을 발했다···'추노꾼' 장혁
'추노꾼' 대길로 변신한 장혁은 그동안 본인이 연기해 왔던 어떤 캐릭터보다 현재 역할에 몰입했다. 외모부터 눈빛까지 완벽한 '추노꾼'으로 변신한 그는 절권도로 다져진 다부진 구릿빛 몸매를 매 회마다 4할정도 드러내며 여심(女心)과 남심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호평은 '추노'의 인기비결에는 추노꾼 패거리의 수장인 장혁의 싱크로율 100% 캐릭터 표현이 큰 몫을 차지했다. 양반가의 외아들로 여종 언년(이다해 분)이를 마음에 두고 아끼다 그의 오라비에게 멸족을 당하고 이후 노비들을 잡기 위한 추노꾼이 돼 버린 애잔하면서도 독특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붙들어맸다.

■'민폐언년?' 이다해, 선배들과 조화이루며 유종의 미

한 때 수동적인 캐릭터로 '민폐언년'이라는 딱지를 붙이기도 했던 이다해는 '노출·화장 등 논란'에서부터 '오지호와의 키스신'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동 하나, 대사 한마디는 네티즌들에게 큰 이슈를 제공했다. 속앓이도 무진장했을 것 같은 이 배우는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극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지었다. 장혁 오지호와 자연스런 호흡을 만들어내며 극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갔고 선배 연기자들의 물 오른 연기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오지호 연기력 논란?···부드러운 카리스마 女心녹였다

태하 역의 오지호 역시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태하와 혜원이 헤어지는 진지한 감정신 연기에서 다소 어색한 대사와 표정으로 연기를 펼쳐 지적을 받은 것. 사극이 처음이다보니 입에 붙지 않는 대사와 낯선 감정신들이 그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오지호는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등에서 보여준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한 장군의 카리스마와 절묘하게 섞어가며 여심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거친 대길과는 다르게 다정하게 언년이를 보듬어 주고, 군왕을 지키려는 충성심이 여성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조연들의 미친 연기력···천지호와 짝귀의 바통터치

'추노'에서는 조연들의 미친 연기력을 빼 놓을 수 없다. 대길과 경쟁구도에 있던 또 다른 추노꾼 천지호 역으로 열연한 성동일은 시청자들이 '성동일 보는 재미로 본다'고 언급할만큼 존재감 100%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대사 하나 표정 하나를 하더라도 맛깔나게 살려내는 특유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성동일의 빈자리를 채운 짝귀 역의 안길강 역시 코믹연기와 진중한 연기를 번갈아 선보이며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길과 첨예한 대립구조를 형성하면서도 가끔씩 바보스러울 정도로 어리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이한위 윤문식 안석환 공형진 조진웅 하시은 등 명품조연들이 제 빛을 발휘했다. 특히 업복이 역의 공형진은 초복이(민지아 분)과의 러브라인을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더했고 이한위 윤문식 안석환 등도 큰 주모 작은 주마와의 티격태격 러브라인으로 코믹적인 요소를 유발했다.

■신선한 캐릭터 설화 김하은, 왕손이 최장군도 빼놓을 수 없지


또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 사당패 설화 역의 김하은이 있었다. 추노꾼 패거리를 따라다니며 악기로 온갖 개인기를 선보이지만 정작 밥도 빨래도 못해 고양이 손만큼도 쓸모가 없는 신선한 캐릭터를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냈다. 사랑스럽고 애잔한 설화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주역이다.

대길이와 늘 함께 했던 최장군(한정수 분) 왕손이(김지석 분) 등도 빼놓으면 아쉬운 이들이다. 묵직한 매력으로 큰 주모(조미령 분) 작은 주모(윤주희 분) 할 것 없이 마음을 빼앗은 최장군, 깝죽대는 매력이 돋보였던 김지석 등은 '배우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돋보였던 '추노'가 이제 마지막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과연 올 것인가, 지켜볼 일만 남았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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