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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銀, 국부펀드에 국채 투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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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국부펀드를 향한 각국 중앙은행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재정난에 빠진 주요국 정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중앙은행 입장에서 국부펀드를 든든한 아군으로 끌어들여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 이 때문에 중앙은행은 국부펀드에 국채 투자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독일 분데스방크 주최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OMFIF(Official Monetary and Financial Institutions Forum)에서는 전세계 50개 이상의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자산 운용업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부펀드들이 세계 각 정부가 발행하고 있는 국채 가운데 상당수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가 채권 발행 기관과 투자자들 간의 교류의 장이 됐다는 얘기다.

이같은 회의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아시아 각지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예정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관계자들은 비공식적 회담을 통해 국채 투자와 자산배분과 같은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 초반까지만 해도 아부다비, 카타르,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국부펀드들의 관심은 온통 은행주에 집중돼 있었다. 일부 국부펀드는 당시 급락하던 은행주를 대량 매입, 큰 수익을 챙겼지만 크게 손실을 본 펀드도 발생했다. 아부다비 투자청의 경우 지난 2007년 씨티그룹과 맺은 주식매입 계약을 무효로 하기 위해 법적 투쟁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2008년과 2009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부펀드들은 국채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국부펀드가 중앙은행의 중요한 고객으로 부상하게 된 것.

국부펀드가 보유 중인 국채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주 발표된 아부다비의 첫 연례 보고서에서 아부다비 측은 국채 비중 기준이 2~3년 전보다 높아진 10~20%라고 밝혔다. 아부다비의 전체 자산규모는 4500억달러, 아부다비를 포함하는 세계 10대 국부펀드의 총 자산은 3조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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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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