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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VS 슬레이트, 애플과 어도비 대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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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앱 1만개 준비, 어도비 "이미 게임, 동영상 콘텐츠 대거 준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연일 아이패드 소식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태블릿PC(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소형 PC)인 HP의 슬레이트(키보드가 없고 얇다는 특성을 가진 태블릿PC의 또 다른 표현)가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패드는 출시와 함께 1만개 정도의 앱(App)이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고 슬레이트는 어도비 플래시로 만들어진 게임, 동영상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애플과 어도비의 본격적인 경쟁 양상도 보이고 있다.
23일 해외 유력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메이저리그베이스볼 등의 매체들이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관련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 유력 콘텐츠 대거 확보=지난 해 디즈니가 40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최대 만화책 회사인 마블엔터테인먼트의 만화책 역시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서비스된다. 마블엔터테인먼트는 스파이더맨, 엑스맨, 판타스틱포, 헐크, 아이언맨 등의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영화화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책 서점 아마존도 아이패드용 전자책 리더 킨들(Kindle)을 개발 중이다. 업계는 아이패드가 출시되는 4월 3일 애플 앱스토어에 1만개 이상의 아이패드 전용 앱이 서비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가장 큰 단점은 아이폰과 동일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외부 연결단자 등이 없다는 점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아이패드로 옮길때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해야 한다. 멀티태스킹도 지원하지 않아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작업도 할 수 없다. 때문에 화면 크기만 늘려 놓은 아이폰이라는 지적도 많다.
아이폰 대항마 슬레이트 집중조명=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며 삼성전자, HP 등이 준비중인 태블릿PC 슬레이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HP는 슬레이트의 시연 동영상을 인터넷 등에 공개하며 아이패드 대항마로서 주목 받고 있다.

슬레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을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발전한 기기가 아니라 PC에서 태블릿PC로 옮겨간 셈이다. 슬레이트는 멀티터치(여러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조작하는 기술)를 지원하고 다양한 손가락 제스쳐를 인식해 각종 기능을 실행시켜준다.

슬레이트는 아이패드가 지원하는 기능은 모두 제공한다. 손가락을 이용해 웹서핑을 하고 뉴스를 볼 수 있으며 구글 지도를 검색하고 메모도 할 수 있다. PC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USB를 비롯한 확장 단자를 통해 외장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거나 키보드, 마우스도 연결할 수 있다.

애플 VS 어도비 대리전 양상도=애플이 아이패드와 함께 서비스할 앱 역시 슬레이트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아이패드가 어도비의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반면 슬레이트는 플래시를 지원한다. 현재 인터넷상의 게임, 동영상, 웹사이트 등 상당수가 플래시를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슬레이트의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어도비도 이 점을 고려해 HP와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 아이패드는 앱스토어가 있고 슬레이트에게는 플래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

어도비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새로운 형태의 전자책을 표방하고 나섰다면 슬레이트는 웹에 최적화된 기기"라며 "게임, 동영상 등 인터넷상의 모든 콘텐츠들은 대부분 플래시로 제작돼 있어 슬레이트가 제공하는 콘텐츠 종류나 질이 더 좋다"고 말했다.

HP는 상반기 중 슬레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IT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PC의 강자 HP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가 태블릿PC를 스마트폰의 확장 개념으로 생각하는 애플과 PC의 축소 개념으로 생각하는 HP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 "앱의 시대 가고 하드웨어 시대 온다"=한편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 슬레이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개발사 대부분이 타 플랫폼에도 진출하고 있는 경향을 고려해 본격적인 하드웨어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앱스토어에 개발자들이 집중됐지만 현재 아이폰에서 유명한 앱들은 다른 플랫폼으로도 제공되고 있다"며 "지원하는 앱의 개수에서 다시 하드웨어로 경쟁 구도가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델, 에이서 등 전통적인 PC 업체들이 슬레이트를 준비 중인 가운데 구글 역시 크롬OS를 기반으로 한 슬레이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올 한해 태블릿PC가 PC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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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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