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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잡]자기소개서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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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됐다. 대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2010년 '취업전쟁'의 전반기가 시작됐다. 그 동안 자신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세상에 내놓고, 그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에 앞서 자신의 땀과 노력을 좀 더 잘 포장해서 인사담당자에게 후한 점수를 얻는 것은 취업의 첫 관문이다.

이번 취업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다른 지원자들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자. 그리고 스펙의 높고 낮고를 떠나 잘 만들어진 자기소개서라면 인사담당자의 눈길도 머무를 것이다. 지면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에 필요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하나, 솔직하게 작성하더라도 나에게 불리한 정보는 금물이다. 자신의 우유부단한 성격, 끈기가 부족하다, 고집이 세다 등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솔직하더라도 숨겨도 될 것은 숨겨두자. 지나친 과장도 금물이다.

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꿈이 없는 사람으로 오인된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각오도 좋지만 어떤 꿈을 갖고 미래의 어떤 인재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라.

셋, 추상적인 자기소개서를 만들지 말라. 성실하고, 대인관계가 좋다고 하는 것 보다는 학창시절 개근상을 수여했고, 현재 내 핸드폰에는 몇 사람의 연락처가 있고, 어떤 모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자.
넷, 자신의 능력을 정확한 데이터로 객관화하라. "영어는 중급 이상, 오피스를 잘 다룬다" 보다는 자격증 명칭, 외국어 점수를 구체적으로 표기해라.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식의 표현보다는 어느 곳에서 어떤 프레젠테이션을 수행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적어라.

다섯, 신입의 경우 경력사항을 채우기가 힘들다고 한다. 경력사항 가운데 봉사활동, 어학연수, 공모전도 좋지만 학과생활에 대한 경력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프로젝트 수행, 세미나 활동, 졸업 작품, 졸업논문 등도 좋은 경력사항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여섯,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유창한 문장력을 발휘하면 좋겠지만, 최소한 맞춤법이나 오·탈자가 있는지 확인해라. 그리고 띄어쓰기에도 신경 쓰자.

며칠 전 스카우트가 발표한 구직자의 스펙 스트레스의 기사를 보면서 기업들의 인재채용 시스템이 스펙 기준에서 실무형 인재채용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스펙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스펙이 낮다고 기죽자 말자. 그리고 내가 바로 '최적의 인재'임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어필해보자. 최고의 인재보다는 최적의 인재가 당장 기업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두고 자기소개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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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스카우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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