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 이성태 한은 총재 질의응답
-이달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동안 소회를 세가지 정도로 아쉬웠던 부분과 힘들었던 부분. 기억에 남는 일을 말해달라. 다음달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2006년 4월 취임해 2007년까지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장 관심사가 부동산 가격상승, 외자유입, 환율하락이었다. 그래서 기본적 인식은 조금 통화정책에서 금리수준이 낮다고 생각해 좀 더 적합한 수준으로 정상화(그 당시에도 정상화)에 관심을 두었다.
그 다음으로는 한은만 단독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지만 외자유입과 이로 인한 유동성 팽창, 환율 하락이 통화정책에 있어 중요하므로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고심도 했다. 결과적으로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후 외자가 엄청나게 유출되고 환율이 상승하며 요동쳤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전세계 금융상황을 봤을 때 우리경제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2008년 9월과 10월 당시 초기단계 상황 깊이라던가 충격의 크기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고 본다. 지금까지 경과를 봐서는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단지 취임초기 언급했듯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염두해둬야 할 것이 큰 항공기도 마찬가지지만 큰 배는 방향전환이 빨리 안된다. 가속과 감속, 회전도 급격하게 바꿀 수가 없다. 미리미리 조금씩 움직이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 해결을 위해 좌우로 움직이다보면 정말 내가 서있는 자리가 제대로 된 궤도에 있는지 이탈하지는 않는지 잊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원래 가야될 궤도 근처에 있는지 아닌지 점검을 해가야 한다.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고 사람마다 의견도 다르다. 미리미리 조금씩 움직여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설득과 합의가 쉽지 않다.
궤도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검증이 안되지만 사후적으로도 검증이 잘 안된다. 이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수없이 많은 금융 위기 경제 위기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위기가 온다. 2008~2009년 세계적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앞으로 영원히 금융위기가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는 사람은 없다. 상황을 판단하고 예측하는데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2006년 취임부터 지금까지 역시 그렇구나 생각한다. 단지 예전에 주간잡지를 보는데 중앙은행을 'Only Human'으로 표현한 것이 있었다. 그 사람들도 판단에 자신없고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라는 것. 현실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있는 그대로 평가를 받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계획은 특별한 것은 없다 차차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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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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