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과도한 국가부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로존 주변국들이 디플레이션이라는 또 다른 복병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 디플레이션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유로존 국가에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이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최근 재정위기를 노출한 그리스도 오랫동안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디플레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유로존의 경기침체 탈출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공공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마저도 물거품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우려다. 영국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커윈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버블 붕괴의 타격이 이어질수록 스페인과 아일랜드 경제가 오랜 디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는 사실은 큰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한때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던 이들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디플레이션의 이중고는 유로존 전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페인을 비롯한 이른바 유럽 주변국가들은 지난 10여년동안 유로존 전체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여겨졌다.
$pos="C";$title="";$txt="유로존 국가들의 PMI지수. 50이상은 확장, 50이하는 위축을 뜻함(파란색은 그리스, 초록색은 아일랜드, 빨간색은 스페인)";$size="381,235,0";$no="201003021710204731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번 주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스페인과 그리스, 아일랜드 내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판매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리스에서는 PMI 지수가 8개월래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유로존 전체의 PMI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30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미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대비 2.6%의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유로존 내 실업률이 가장 높은 스페인의 물가하락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아일랜드에서는 작년 말 실업률이 13% 이상으로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지출이 큰 부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소비부진은 곧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작년 시작된 막스앤스펜서의 가격인하 캠페인은 의류와 가구의 가격을 평균 12%까지 낮췄다. 유럽위원회(EC)는 소비자물가가 올해에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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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이 우려스러운 것은 이것이 가계의 소비를 지연시켜 기업 수익과 정부 세수를 모두 감소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유럽 정부의 세입 가운데서 부가가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특히 높은 편으로, 세입 감소는 그리스 등 유럽 주변국이 겪고 있는 재정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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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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