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그리스의 통화 스와프 거래를 통한 국가부채 은폐에 골드만삭스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그리스 외 국가의 통화 스와프 거래는 물론, 월가 주요 투자은행(IB)으로 일파만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미 상원은행위원회에 증언으로 출석,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연준은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그리스와 스와프 거래를 맺은 다른 투자은행들의 거래 내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CDS 거래에 제한을 둘 가능성에 대한 크리스토퍼 도드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질문에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연준 위원들은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감독 권한을 동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연준은 골드만삭스와 다른 투자은행, 이들이 그리스와 맺은 계약에서 발생한 여러 의문들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언론은 골드만삭스가 그리스와의 통화 스와프 거래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150억달러 규모의 그리스 국채발행을 주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도 통화 스와프 거래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국가 부채로 반영하지 않는 이른바 '국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와 골드만의 거래를 최근까지 몰랐다며 그리스에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미 규제당국은 현재 골드만삭스와 그리스 사이에 체결된 거래의 계약조건과 기간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제전문가, 법률가, 은행 관계자들로 구성된 신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 담당 부서와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조만간 골드만을 비롯한 IB에 해명 자료 제출을 요청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 떨어진 156.0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무디스가 그리스 국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다우존스지수는 0.5% 하락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유로존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S&P는 "모든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현재 투자등급"이라며 "유로존 국가들은 적어도 부채 상환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 정도의 신용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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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의 이같은 분석은 최근 국제 신평사의 그리스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그리스에서 불거진 재정위기가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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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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