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임금과 복리후생비 물가상승률 2배 넘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2000년 이후 2008년까지 시중은행 직원들의 임금인상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2.5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경우 3ㆍ4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5% 가량 급여가 줄기는 했지만 임금평균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올해 금융노조가 임금인상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26일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에 따르면 시중은행 임직원(계약직포함) 1인당 급여는 지난 2000년 2850만원에서 2008년 말에는 4857만원으로 70.4%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1년과 200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연평균으로 보면 급여상승률은 8.4%에 달한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에 그쳤다.
여기에 복리후생비를 합하면 1인당 임금총계는 같은 기간 3382만원에서 6504만원으로 92.3%나 증가했다. 연평균 기준 7.9%다.
이 통계에는 약 2만5000명 전후의 계약직 직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규직 은행 임직원이 받은 실질임금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작년 들어서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은행원들의 임금수준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시중은행이 지급한 총 급여는 3조6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했다. 복리후생비도 전년동기보다 12.9% 급감한 1조원에 그쳤다. 이 기간동안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5.2%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은행별로도 작년에 5% 안팎의 임금삭감 및 반납, 신입행원 연봉 20% 삭감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임금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임금 문제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의 2.5배에 달하는 임금상승률이 높고 낮음을 떠나 그만큼 생산성이 올랐는지 짚어봐야 하고 직무에 관계없이 모두 높은 월급을 받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현행 단일직군제 보다 전문직ㆍ행정직ㆍ판매직 등 다양한 직군으로 직원들을 전문화해가는 방안을 통해 임금체계를 다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은행이 경영난에 빠져 경영개선권고를 받지 않는 이상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별로 조직개편을 하는 것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인 만큼 정부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순전히 경영진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했다.
반면 금융노조는 지난 2년동안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단행된 만큼 올해는 분명히 임금인상을 추진할 방침으로 4월부터 사측과 협상에 들어가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마무리짓기로 해 향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