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지난해 말 연봉이 삭감된 것도 서러운데 명절이라고 떡 값 같은 건 만 원도 없네요" "은행 분위기가 이런데 성과급 얘기 했다가 칼 맞을 일 있나요. 기대도 안합니다"(시중은행 관계자)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코가 석자인 국내 금융그룹들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 직원들의 올해 설 연휴는 그 어느 해보다 우울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매년 설·추석에 지급하는 기본 상여금 외에는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상 명절에 지급하는 임금의 1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은 계획대로 지급했지만 지난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연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올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어닝 쇼크'에 가까운 부진한 실적을 낸 KB금융지주의 분위기는 더욱 암울하다. 강정원 행장의 리더십 공백과 종합감사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다 참담한 실적으로 성과급은커녕, 일부 직원들은 연휴 기간에도 나와 근무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도 연봉에 포함된 기본 상여금 외에 매년 3월 초과성과급을 지급해 왔지만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기본 상여금 외에 특별 성과급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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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연차 의무사용으로 연말에 연차수당까지 챙기지 못하게 되면서 넉넉한 보너스를 받았던 은행원은 옛말이 되어 버렸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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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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