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케이프사이즈급 벌커(Capesize Bulker) 2척과 캄사르막스급 벌커(Kamsarmax Bulker) 2척이다.
성동조선해양측은 선주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설립된 지 30년이 넘는 일본 굴지의 선사로 중소형 상선 위주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선박을 일본에서 건조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 대형 선박을 한국에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자국건조 우선주의와 품질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선주가 성동조선해양에 발주를 결심하게 된 것은 성동조선해양이 원가절감과 건조 효율 면에서 월등한 육상건조기술을 가지고 케이프사이즈급 벌커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케이프사이즈급 벌커는 중소형 상선과는 달리 대형화 된 선종이라 공정이 많고 자동화 적용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넓은 야드와 드라이독(Dry Dock)이 필요하다는게 대부분의 인식이었다”면서 “하지만 성동조선해양은 처음부터 육상건조공법을 채택해 작업자와 장비 간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비 이용을 극대화하면서 원가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8년 말에는 17만DWT급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해 육상건조 사상 최대 선박이라는 기록을 갱신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육상건조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던 컨테이너선 건조에 성공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82척, 54억달러로 클락슨 리포트 기준 세계 10위 조선사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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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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