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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결산....애플 독주 막아라, 키워드는 플랫폼

최종수정 2010.02.19 10:32 기사입력 2010.02.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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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모바일벤처 집중 육성키로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 
'공공의 적' 애플의 독주를 막아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일간의 열전을 펼치고 18일(현지시각) 폐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의 최대 화두는 바로 '타도 애플'이었고, 이를 구현할 핵심 키워드는 '플랫폼'이었다.

◆ 불꽃튄 플랫폼 경쟁 = 전세계 IT공룡들은 MWC 현장에서 새 플랫폼을 선보이며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봉장 역할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표한 독자 OS(운영체제)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이번에 전격 공개했다.
바다는 애플 아이폰을 뛰어넘는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뛰어난 그래픽 처리성능, 수퍼아몰레드의 강력한 화질로 전세계 통신업계에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다는 삼성의 자체적인 서비스 설계 및 통제가 가능한 독자 플랫폼인데다 연간 2억대 이상의 휴대폰 물량을 기반으로 향후 세계 스마트폰 플랫폼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후발주자로서 당연히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앱스토어와 개발자 생태계 구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PC시장의 맹주 MS도 '윈도폰7'을 통해 모바일플랫폼 전략의 궤도 수정에 나섰다. MS는 윈도폰7으로 애플 아이폰을 능가하는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고 있으며, 외신들도 이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휴대폰 최강자 노키아도 인텔과 공조해 새로운 모바일플랫폼 '미고(MeeGo)'를 공개하는 한편 구식으로 통하는 심비안 UI도 개선해 스마트폰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여서 향후 스마트폰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베일벗은 전략폰들=올 한해 국내외 이통업계를 수놓을 다양한 스마트폰들도 잇따라 공개됐다.
삼성은 첫 바다폰 '웨이브' 외에도 안드로이드기반 프로젝터 내장폰인 '헤일로'(i8520)을 내놓았다. 헤일로는 안드로이드2.1기반에 800만화소카메라와 3.7인치 수퍼아몰레드와 같은 화려한 사양을 자랑하며 3분기 글로벌 데뷔에 나설 방침이다.

소니에릭슨의 안드로이드폰인 엑스페리아X10 시리즈도 상반기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출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퀄컴스냅드레곤 1GHz 프로세서와 4인치 WVGA디스플레이, 810만화소 카메라에 '바다'와 같은 SNS특화기능도 관심을 모았다.

모토로라 역시 자사의 여덟번째 안드로이드폰 '퀸치'를 공개했고, 대만 HTC는 윈도모바일 기반의 4.3인치 디스플레이와 멀티터치를 탑재한 'HD2'를 선보였다. 아울러 PC업체인 에이서와 아수스가 부스를 마련해 안드로이드 기반 신모델을 내놨고, 도시바도 윈도모바일 기반 제품을 앞세워 스마트폰 경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안드로이드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SNS 연동기능과 같은 UI측면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제품이 많이 눈에 띄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GHZ 고속프로세서와 4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도 적지 않았다. 웨이브와 엑스페리아 X10, HD2 등 주요 제조사의 전략 제품들은 올해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구글은 독이든 성배? = 애플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던 구글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이 모아졌다. 실제 MWC현장에서는 구글과 이통사간 미묘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세계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의 비토리오 콜라오 CEO는 16일 기조연설에서 "모바일업계가 검색과 광고시장을 장악하는 구글을 견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MWC의 주관기관이자 전세계 굴지의 이동통신사의 모임인 GSM협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구글의 통신시장에 대한 독점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들이 '슈퍼앱스토어' 즉 WAC(Wholesale App Community)를 발족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16일 저녁 기조연설에서 에릭슈미트 회장은 "구글은 이통사의 협력자이며, 결코 이통사를 '덤 파이프'(통신망 제공업체)로 전락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反)구글 정서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확산으로 구글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이통사들의 우려는 쉽제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카드는= MWC현장을 찾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가 무선 IT강국 도약을 위해 모바일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카드를 제시했다. 최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무선에 기반한 제 2의 NHN, 엔씨소프트를 육성한다는 복안을 밝히면서 초기 단계인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하고 무선인터넷 요금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2010년을 무선IT 강국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 ▲스마트폰 이용환경의 신속한 구축 ▲무선 벤처 육성 등 3가지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구체적 업종으로는 게임, 결제서비스, 광고 등을 꼽았다. 특히 방통위는 3700억원 규모의 코리아IT펀드(KIF) 및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상반기부터 모바일 벤처에게 투자키로 했다.

KIF 는 오는 12월 해산될 예정이었지만 모바일 생태계 육성을 위해 펀드 운영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에서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이 통과되면 주파수 할당 대가 등으로 모아진 방송통신발전기금 역시 무선 IT 분야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언급, 투자규모가 최대 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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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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