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상장 기업 조사 결과, 화·금 선호도 높아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상장한 83개 기업 가운데 34%에 해당하는 28개 기업이 화요일에 상장했다. 금요일(31%)이 그 다음으로 많았고 월요일에 상장한 회사가 6개사로 가장 적었다.
화요일과 금요일에 신규 상장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세장일 경우 주 초반을, 약세장일 경우 주 중반 이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시장 분위기가 좋은 경우 주 초반 상장해서 흐름을 타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시장 영향이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는 것. 금요일 상장할 경우 주말을 거치며 시장 흐름이 전환되기를 기대하는 경향도 있다. 실제 지난 한 해 국내 주식 시장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10~11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업공개에 나선 회사들의 고민이 커졌다.
요일을 고르는 데 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 '손 없는 날' 을 택해 이사할 날을 정하듯 '길일(吉日)'을 받아오는 중국 기업이 있는가 하면 '코스닥 상장 1000번째 기업'의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비슷한 일정으로 상장을 추진하던 몇몇 기업이 눈치작전을 벌인 경우도 있다.
대략적으로 상장 시기는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지만 상장 요일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모 증권사 IPO 팀장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시점에서 상장일이 결정되고 그 후 두 달 정도가 지난 뒤에나 실제 상장을 하게 된다"며 "유통 시장 분위기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지겠지만 정확한 예측은 힘들기 때문에 특정일을 고르기 보다는 상장 승인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상장을 진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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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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