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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마토모, 제이콤 지분 공개매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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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DI와 힘겨루기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일본 최대 케이블 TV 사업자인 주피터 텔레커뮤니케이션스(JCom: 제이콤) 주식 공개매입을 선언하면서 통신업체 KDDI와의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섰다.

15일 일본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스미토모 상사는 주당 13만9500엔으로 1220억 엔(14억 달러) 규모의 제이콤 주식을 공개 매입할 예정이다. 지분 12.6%를 추가로 인수하고 총 지분 40%를 확보, 경영권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미토모는 현재 제이콤의 지분 27.7%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미국 케이블 TV 그룹인 리버티 글로벌(Liverty Global)과의 합작사를 통해 제이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양 사 간의 합작관계가 이번 주 종료되면서 움직임에 나선 것.

이는 제이콤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노리는 일본 2위 통신업체 KDDI 행보와의 정면 충돌을 의미한다. 지난 달 리버티 글로벌은 보유하고 있던 제이콤의 지분 37.8%를 KDDI에 주당 14만 엔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만약 스미토모 상사가 주식 공개매입에 성공할 경우, 스미토모는 제이콤의 최대주주로서 KDDI를 견제할 수 있게 된다.

스미토모는 제이콤 창립 당시부터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경영 관여를 하는 등 애정을 쏟아부어온 만큼 지배적 주주로서의 입지를 고수하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와 오시오 스미토모 미디어 담당 헤드는 "제이콤을 핵심 사업부로 남겨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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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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