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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과 할리스커피는 무슨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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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효성이 음료회사?’

섬유, 중공업, 건설 등 중후장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주)효성에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업부문이 하나 있다. 바로 음료사업이다.
지난 11일 열렸던 (주)효성의 2009년 실적발표회장에는 커피업체인 할리스 마크가 달린 ‘coffee on BABA' 제품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평범해 보이는 이 제품이 행사장에 배치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제품 하단에 조그맣게 새겨진 ‘HYOSUNG Asepsys'라는 로고가 비밀의 핵심이다.

아셉시스(Asepsys)는 '병 생산부터 커피 주입까지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무균 충전한다(아셉틱 시스템)'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효성이 만든 브랜드다. 제품 자체는 할리스의 브랜드지만, 제품이 만들어진 과정은 효성의 브랜드인 셈이다.
효성의 음료사업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효성은 당시 충북 진천 광혜원에 음료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에서는 음료 기업의 의뢰를 받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커피 등 제품 제조부터 병입(甁入)까지 진행한다.

현재 탐앤탐스, 네스프레소, 아카펠라 등 커피와 하늘보리, 옥수수 수염차 등 차류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효성 관계자는 “무균 충전 설비를 갖춘 곳은 국내에 효성과 롯데칠성음료 두 군데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효성만 OEM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또한 캔음료가 아닌 플라스틱병으로 된 음료 제품만 생산한다. 효성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생산제품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것이다.

각 제품마다 독특한 PET병 디자인도 효성의 몫이다. 중공업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효성이 감성을 필요로 하는 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 또한 의외다.

음료사업이 효성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0억원 정도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해마다 음료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다 이 사업을 통해 디자인과 브랜드를 습득하고 있는 만큼, 효성 입장에서는 매출과 감성이라는 유무형 자산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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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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