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김민진 기자]은행권의 실적이 극과 극을 넘나들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여파라고 하지만 국민은행의 실적급감은 쇼크 수준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에 충당금을 미리 쌓아 비이자 이익 증가로 시중은행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민은행 실적급감..쇼크=지난 2008년 1조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던 국민은행은 지난해 6358억원으로 순익이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4분기 순익은 17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2.3%(2134억원)나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금호그룹관련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강정원 행장의 KB금융 회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금융당국과의 마찰로 인한 리더십 공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9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월등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생상품 투자손실로 2340억원에 불과한 당기순익을 기록했지만, 선제적 기업구조조정과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순이익을 308%(7198억원)나 늘렸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487억원으로 전년대비 4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줄었지만 4분기 중에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한 대손 충당금 적립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감소요인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순익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는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11일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7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당금이 뭐길래=이처럼 은행 실적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이 충당금 전입액이었다.
작년 순익이 급감한 국민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2조4397억원으로 전년보다 22.7%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충당금 전입액이 1조2400억원으로 국민은행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보다 많은 2조63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순익에서 다른 은행을 앞질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상반기에 이자이익이 줄어든 상태에서 하반기 에 금호 관련 충당금 적립 변수가 발생하면서 은행 간 희비가 엇갈렸다"며 "올해는 대부분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