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금호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막대한 투자했다 손실을 볼 처지에 놓이게 된 개인투자자들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모든 기관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금호산업이 보유한 개인 등 비협상대상 CP와 회사채금액은 약 4260억원, 금호타이어도 개인CP 500억여원을 보유중이어서 총 5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10일 금융당국과 금호 채권단 등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 날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피해보상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물론이고 채권단도 금융금호산업 등에 대한 실사가 끝나고 채권단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들 대표가 참여해 일정부분 논의를 해 볼 여지는 있지만 그 이전에는 협상이 힘든 상황이다.
채권단은 또 개인들의 금호그룹 회사채와 CP 투자 이유가 높은 금리이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원칙에 의해 이들이 원금과 이자를 모두 회수하겠다는 것에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
보통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BBB급 이하) 회사채 투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꺼리지만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3∼4%포인트 가랑 높고 특히 작년 무보증 일반사채는 최고 10%에 달하기도 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오는 3월말까지 채권단이 금호그룹 구조조정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데에 개인투자자들과의 협상타결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들에 대한 해결은 추후 논의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도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워크아웃 발표 이후 기존 'BBB-'와 'BBB'였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채권 신용등급은 'CCC', 즉 정크본드(투기등급회사채)로 추락했다.
그러나 워크아웃 개시를 불과 15일 가량 앞둔 지난 12월 14일에도 금호산업이 발행한 무보증사채는 900억원 넘게 발행됐고 이 중 일부는 개인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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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금호그룹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자금부족으로 돌려줄 수 있는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현 상황에서는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금호타이어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어디서도 이들과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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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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