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변심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을 강하게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세 기조로 돌아선데 이어 최근에는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지난 5일부터 10일 9시35분 현재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6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30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외국인 매수세는 올해 1월에도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강화시켰지만 2월 들어 그리스 등 유럽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전체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해 대비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연기금이 12일연속 사들이면서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증시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복귀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발 리스크의 해소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오는 11일 예정돼 있는 EU특별정상회의 등을 통해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EU특별정상회의 여부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힙입어 단기 반등도 노려볼만하다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양창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증시의 변곡점은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는 유로존 주요국 정상들의 특별회담을 전후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이후 추가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나 PIGS 위기에 대한 해법이 유로존내에서 진행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외국인 투자 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역시 사흘째 순매도하며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은 반등의 연속성이나 강도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각국정부의 정책공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주요국들의 정책적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고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도 약화되고 있어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 시각이 부정적이진 않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난해처럼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매수세 전환은 유럽발 리스크 해소되는 2분기 전후로 내다보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 문제가 연쇄적 재정위기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2분기를 전후로 진정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 강도의 둔화와 과거 평균치에 수렴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 등으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는 "따라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나 MSCI 선진지수 편입과 같은 이벤트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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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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