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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BA도 손해 보고 건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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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집값이 대출금보다 더 떨어진 미국 '깡통주택'이 수백만 채에 달하는 가운데 모기지은행연합회(MBA)도 손해를 떠안은 채 건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스타그룹은 MBA가 워싱턴 소재의 10층짜리 본사 건물을 413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지난 2007년 부동산 가격이 고점이었을 때 MBA가 7900만 달러에 사들였던 것이다. 당시 건물 매입을 위해 PNC파이낸셜서비스 등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자금만 7500만 달러에 이른다. 매각 대금이 대출금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지난 2007년 MBA가 본사 건물을 매입할 당시 조나단 켐프너 사장은 “MBA가 보유 건물을 보유하는 것은 가장 현명한 장기 투자 전략”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주택가격 하락과 공실률 증가로 고전하던 끝에 MBA는 지난해 10월 건물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7500만 달러 대출금을 조달한 것은 경솔한 선택이었다"고 시인했다.

연합회 회원 감소와 본사 건물에 대한 채무 비용으로 인해 MBA는 최근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MBA 대변인에 따르면 본사 건물은 약 40%를 연합회 회원이 사용하고 있으며 약 10%만이 임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MBA 회원은 약 2400명 정도로 최고치 3000명에서 20% 줄어들었다. MBA 대변인은 다만 최근 회원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9월30일로 마감되는 이번 회계연도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 쿠르종 MBA 최고경영자(CEO)는 대출금 전체 상환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다. 그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MBA가 건물 매각 대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대출금 약 3000만 달러를 일부 상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쿠르종 CEO는 “모기지 대출자들은 경제적 이익이 더 이상 없더라도 대출금 상환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모기지 디폴트는 추가 주택가격 하락을 불러와 다른 주택소유자들에까지 피해를 준다"며 "모기지 대출금 상환은 개인적인 이익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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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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