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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칼 꽂힌 것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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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강도에게 습격 당하는 과정에서 목 아래에 15cm 정도의 칼을 맞고도 이를 전혀 모른 여성이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에 따르면 줄리아 포포바(22)라는 러시아 여성은 지난해 가을 어느날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다 강도로부터 칼을 맞았다.
포포바는 너무 놀란 나머지 목 아래에 칼이 박힌 것도 모르고 집으로 내달렸다고.

포포바가 이상을 느낀 것은 집에 당도한 뒤다. 그의 부모는 딸 등에 박힌 칼을 보고 기겁했다.

신고한 지 15분만에 앰뷸런스가 달려왔다. 포포바가 등에 칼이 꽂혀 있다는 사실을 1시간 동안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수술 직전 의료진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칼 꽂힌 부위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있다.

수술을 담당한 러시아 의료진은 “우리가 찍은 사진이 분명하다”고 확인했다.

문제의 사진은 해상도가 좀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진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병원 측은 “다행스럽게도 칼날이 척수와 목의 대동맥을 비켜가 뼈에 박혔다”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쇼크야말로 인체의 위대한 방어기제다. 세포로 흘러가는 혈류를 줄여 통각이 무뎌지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쇼크 받은 환자는 둔감한 채 졸음을 느끼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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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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