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트랙 등 긴급 자금지원으로 호전, 올해는 한계 중기 퇴출 유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 1년 잘 지내셨습니까. 회사사정 좀 좋아졌나요?"(진동수 금융위원장)
"작년보다 매출이 50%나 성장하고 직원들 보너스도 고려할 여력이 생겨 기쁩니다."(한창시스템 대표)
입춘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체감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반월공단내 기업은행 지점의 10여개 창구와 대기석에는 별도 난방이 필요없을 정도 고객들로 빼곡히 차 있었다.
반월공단은 진동수 금융위원장(사진)이 부임 후 찾은 첫 산업현장으로 작년 1월 20일에 이어 지난 2일이 두 번째 발길이다. 현장경기 확인차 전국 산업현장을 누비지만 같은 지역과 동일한 지점을 두번씩이나 방문하기는 이례적이다.
하지만 반월공단이 인근 시화공단과 함께 서해안 주요공업벨트로 부상하고 있고 기업은행이 이 지역내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사실상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눈으로 현장 경기를 파악하기 적격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특히 작년에 만났던 기업인들을 다시 초청해 지난 1년간 금융지원정책이 제대로 성과를 거뒀는지를 확인해 보자는 것이 진위원장의 속내였다.
작년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카드단말기 제조업체 한창시스템의 매출이 50%나 성장한 것에서 보듯 반월공단지역 현장경기는 일단 작년초보다 크게 개선됐다.
기업은행 반월공단지점이 거래하는 업체수는 약 2400여곳으로 여신만 쓰고 있는 기업도 10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작년에 부도를 맞은 업체는 없었다.
김노수 기업은행 반월공단지행장은 "작년에 지점의 거래업체가 약 15%가량 증가했고 자산도 현재 1조원 수준으로 기업금융 지점으로는 행내에서 전국 5∼6위권에 든다"고 설명했다.
김 지행장은 "기업은행의 경우 작년 금융위기 때 경영난에 봉착한 업체에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했고 이 과정에서 거래업체가 오히려 늘어나 '위기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경기에 대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많아 작년 차량 판매 증대 덕을 봤고 섬유(염색)업체들도 중국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수주물량이 더 늘었다"며 "긴급 자금 공급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들에는 '보약'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진 위원장을 만난 한영알코비스 관계자는 "작년 약 30억원에 달하는 키코피해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지만 일시 유동성 위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많은 기업들이 작년에 시행된 긴급유동성 지원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중기 지원은 작년에 처방했던 전반적인 위기대책차원에서 우량 중기 선별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진동수 위원장은 "많은 고민 끝에 한계기업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올해는 우량 중기 선별지원을 강화하고 한계기업들의 자연스러운 시장퇴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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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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