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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전망]그리스 해법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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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각국 긴축의 여파와 증시 하락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까지 환율은 중국 긴축, 유럽권 불안감과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가시지 않으면서 좀처럼 마음놓고 달러를 팔지 못하는 못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로 1160원대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요동치는 장세를 보였다. 지난 26일에는 중국 긴축의 영향으로 1166.1원까지 급등하며 연고점을 새로쓰기도 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일단 증시는 우울한 표정이지만 그리스 관련 재료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바마 금융규제 개혁안이 구체적 방안에 대한 언급 없이 지나가면서 환율 상승 재료 하나가 수그러든 상황에서 그리스 관련 재료가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주말에 끝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금융계 인사들이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이번주 유럽 관련 불안감이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

EU가 오는 3일쯤 그리스 재정 적자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환율 하락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감과 1월 무역수지,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등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시가 단기 기술적 조정에 돌입할지도 관건이 될 듯하다.

주말 역외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2.0/1164.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5원을 감안하면 전일현물환 종가(1161.8원)대비 0.25원 오른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154.0원, 고점 1163.0원에 거래됐다.
마감무렵 달러·엔은 90.28엔, 유로·달러는 1.386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경기 회복 사인이나 기업 실적 호재가 힘을 못쓰는 형국이다. 미 지난해 4분기 GDP가 6년만에 최대폭 성장한데다 소비심리지수나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개선되는 등 지표 호재가 이어졌으나 장막판 기술주 급락으로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단 다우지수가 1만선을 지지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주목되는 지표는 오는 5일 발표될 1월 노동부 고용보고서. 고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지 여부에 따라 달러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뉴욕시장에서는 오는 2일에 12월 미결주택판매, 4일에는 ADP민간 고용지표 등을 앞두고 있다.

국내 일정은 1일 지식경제부의 올해 1월 수출입동향, 2일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외환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1일 발표될 무역수지.
외환시장에서는 적자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유가상승,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해 적자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단기적으로 환율 지지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에서 이미 무역수지 적자 전환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529억원 순매도했다.이와 함께 증시 하락으로 최근 투신권 매수세가 장중 대거 유입되고 있어 환율 상승세를 떠받쳤다. 증시 하락세가 추가로 이어질 경우 환율 상승의 빌미가 될 수 있으나 단기낙폭이 상당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환율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주말 다보스포럼이 마무리되면서 EU의 그리스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불거지자 유럽권은 안도의 그림자가 내비치고 있다.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포럼에 참석해 "그리스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로존 내에서 디폴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미니크 슈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한 유럽권 인사들은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는 코멘트를 잇달아 내놓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해외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주요 은행 메인 외환딜러들의 이번주 전망.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
일단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하는 부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역외 달러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 높고.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투신권도 헤지 매수 계속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수급상으로도 월말 고비 넘어가면 가벼워질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이 있을 듯하다. 이번주 예상범위는 1150.0원~1180.0원

노상칠 국민은행 팀장
원달러 환율이 해외 뉴스에 영향을 받을 듯하다.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워질 경우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증시 불안과 달러 강세 등이 반영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치우침이 없는 상태. 다만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수급에 따라 밀렸다가 다시 오르는 식의 등락이 거듭될 듯하다. 다음주 예상 범위는 1150원~1170원.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
주식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중기적인 뷰와는 별개로 시장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 있어 보인다. 유로존에서도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고 주식 약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듯하다. 다음주도 레인지를 넓혀 놓고 봐야할 듯하다. 불안 심리 때문에 숏커버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45.0원~1180.0원.

A외은지점
증시 상황이 안좋고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소식 등으로 환율이 올랐다. 추세라고 보기보다 이전의 하락에 대한 조정으로 봐야 할 듯하다. 1160원대 셀러도 많고 유로존 쪽 뉴스도 많아 시장 포지션이 숏이 많은 상태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환율이 하락할 때 강하게 파는 사람은 없는 상태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45.0원~1170.0원.

B외은지점
일단 전반적으로 1140.0원~1180.0원 정도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클 듯하다. 1150원대 가면 저가 매수는 괜찮을 듯하다. 차트상 지지되고 있어 118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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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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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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