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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료 희석.."외환시장 롱심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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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최근들어 원·달러 환율의 3대 상승 재료 중 미국발 오바마 금융규제 재료가 희석됐다.

그리스 재정적자,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미국 은행규제 개혁안이라는 굵직한 재료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초 하락폭을 대거 만회하고 올라왔다. 시장 심리 또한 연초 하락으로 쏠렸던 부분이 롱마인드 쪽으로 기울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는 원달러 환율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 금융규제 방침에 대한 우려감을 일시에 되돌려놓았다.

금융규제안 구체적 언급안해 역외매도 급증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금융개혁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경제성장과 고용, 건강보험 개혁 쪽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금융규제안의 진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초 오바마 금융규제 개혁안이 시행까지는 2~3년 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일단 어떤식으로든 규제 액션이 취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금융시장이 즉각 불안한 기색을 반영했었다"며 "이날 연두교서에서 금융규제 개혁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에서도 역외 매도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바마 연두교서가 발표된 직후 원·달러 환율은 고점 1163.3원 대비로 무려 15원 가까이 급락했다. 환율은 1148.1원까지 떨어지며 오바마의 힘을 또 한번 반영했다.

아시아증시 일제히 상승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오전중 나홀로 하락을 나타내던 중국 증시는 오후 2시21분 현재 0.61% 오른 3004.85를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도 1.15% 상승세로 돌아섰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1.93% 상승했다. 홍콩 증시도 1.81%, 대만증시도 2.49%씩 각각 급등했다.

코스피지수에서는 전일 코스피에서 4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던 외국인이 1094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유로권 불안은 여전..유로·달러 1.40달러선 지지

유로·달러 환율은 1.4015달러로 낙폭을 줄였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FOMC의 금리 동결에도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 유로·달러는 한때 1.3993달러를 기록, 지난 2009년 7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이후 유로달러는 다시 1.40달러 위로 올랐다.

유로권 불안은 여전하다. 그리스 CDS프리미엄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포르투갈 재정적자 우려감이 재부각되는 등 유로권은 아직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중국 긴축정책에 쏠린 시선

가장 주목되는 남은 재료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을 비롯한 긴축정책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일부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관련된 보도를 부인했다는 소식도 나오기는 했지만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은 아직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최대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전일부터 한국 및 일본시장에 지정학적리스크를 안겨주고 있는 북한 해안포 발사는 대형 재료에 묻혀 그다지 큰 영향은 주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가 시장 심리를 한꺼번에 돌려놓으면서 롱심리가 가라앉은 상태인 만큼 환율이 어느정도까지 낙폭을 키울지도 관건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은행 규제안 재료가 가라앉은 만큼 중국 지준율 인상 문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듯하다"며 "북한 도발의 경우 그간의 학습효과로 인해 현 수준 이상의 사태 전개만 없다면 환율이 1150원선을 또 다시 테스트하면서 제한적으로 아래쪽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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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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