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3원 하락한 115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초반 1161.0원에 상승 개장한 후 견조한 증시를 반영하며 하락반전했다. 이후 1160원대를 중심으로 한 공방을 이어가다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1148.1원까지 뚝 떨어졌다.
장초반부터 북한 해안포 발사 관련 지정학적리스크가 한차례 환율을 1163.3원까지 끌어올렸으나 단발성에 그쳤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단기 급등하면서 쌓인 롱심리가 무너지면서 역외 롱스탑이 일시에 집중돼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바마 미대통령의 연설에서 은행규제안과 관련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역외가 집중적으로 매도에 나섰다"며 "외국인이 전일 대량 순매도 이후 주식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숏마인드가 강했으나 환율이 상승하면서 시장심리도 롱마인드로 한꺼번에 돌아선 측면이 있었다"며 "한동안 과하게 쏠렸던 롱마인드가 일시에 돌아설 경우 추가 하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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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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