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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가장 든든한 우군, 내 자부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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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신년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고독한 최고경영자는 새해 연휴가 시작되자 내리 3일을 청계산에 올랐다. 어쩌면 그곳에다 무겁게 짓눌렀던 바위덩어리를 내려 놓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쨋든 산업은행 사모펀드(PEF)로의 인수가 결정됐고 이제는 글로벌 건설사로 뛰어 오르는 일만 남았다.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새해부터 기쁜 소식이 이어졌다. 수주를 다 해놓고도 대우건설 매각 문제로 매듭짓지 못했던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2억4000만달러) 수주를 확정지었고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요르단 등 전통적인 수주밭에서 일구는 사업도 순조롭다.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사진)은 올해 목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이중에서도 "올해 국내외에서 반드시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발주가 임박한 신울진 1,2호기 원전 수주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노다지 시장인 해외원전 수주에 대한 의욕을 보인 것이기도 하다.

특히 서 사장은 "해외매출 비중을 30~35%선까지 늘려 이상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부문 의존도 높으면 불황때 타격 크다. 지난해 공공공사 발주 많았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다시 줄었다.
주력시장에서 해외수주의 60~70% 가량을 달성하고 UAE,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 시장에서도 균형있는 실적을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45% 수준에 육박했던 주택부문 비중은 20%대로 줄였다.

주택부문에서는 푸르지오 아파트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 적용을 앞당기기로 했다. 서 사장은 에너지절감, 친환경 부문을 '모든 기업의 숙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속내를 내비칠 수 없는 입장이면서도 분명한 원칙은 꺼냈다.

그는 "재정능력이 튼튼하고 포용력 있는 주인이어야 한다"며 "덩치 큰 대우건설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어야하고 우리문화와 DNA를 존중할 수 있는 기업이 인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의 굴곡으로 핵심인재 유출을 염려하자 서 사장은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줬다. 스카웃 대상이 된 대우건설 임원이 '대우에서 내보내지 않는 한 그만두는 일은 없다'며 시종일관 같은 대답을 하더라는 얘기다.

"스카웃을 위해 6개월을 설득했다던데.."라며 서 사장은 만면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도 여지없이 서 사장은 직원들을 가장 든든한 우군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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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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