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마니아 김창종씨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일을 그만두고 나서 가게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엔진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말발굽 소리 같기도 한 게 심장을 떨리게, 또 울리게 했어요. 소리를 듣자마자 한 번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종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김창종(49)씨는 은퇴 후 1년간 전 직장에 대한 미련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때, 세상과 새롭게 소통하는 창이 되어준 게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이었다.
그런 그도 은퇴 후 다가오는 허무함은 컸다. 그는 1년간 '나도 더 일할 수 있는데'하는 미련과 집착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의 삶을 바꾼 것은 모터사이클 엔진소리가 주는 울림이었다. 엔진소리가 주는 울림은 그의 심장을 울리게 했고, 이 울림은 다시 삶 전체의 울림이 됐다.
"사진 이후에 내 열정을 쏟아 부을 무언가가 생겼다는 게 좋았다." 사진이 떠난 자리에 모터사이클이 찾아왔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나는 투어로 2008년 5월경에 다녀왔던 지리산 1박 투어를 꼽았다. 비수기임에도 기대 밖으로 많은 라이더들을 만난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 마니아들과도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던 기억 때문이다. 그날을 계기로 김씨의 '오토바이 소통' 포커스는 글로벌 현장으로 옮겨졌다.
"매년 전 세계의 할리데이비슨 오너들이 모여 축제를 여는데, 거기서 그랜드 투어라는 걸 해요. 500~600대의 모터사이클이 대열을 만들어 정해진 코스를 따라 가는 거죠. 그동안은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꼭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그의 눈빛은 세상과의 더 많은, 더 깊은 소통을 향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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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기자 je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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